환경부, 창원 성주 충전소 내 국내 최초 블루수소화 시설 준공

[이투뉴스] 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해 부유물질을 처리하기 위한 응집보조제로 활용하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27일 창원시 수소에너지순환시스템 실증단지 내 성주 수소충전소에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설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성주충전소는 환경부가 2021년부터 국고보조금 15억원을 지원해 창원시와 함께 구축한 충전소로 최근 준공했다. 

성주충전소는 천연가스 개질 방식으로 수소를 직접 생산해 차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설비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유용한 물질로 전환·활용한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것뿐만 아니라 활용까지 연계되는 설비가 들어선 것은 국내 최초다.

창원시는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정수장으로 이송해 원수에 떠 있는 부유물질을 처리하기 위한 응집보조제로 활용할 예정이다. 원수에 투여된 이산화탄소는 중화돼 온실가스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 

설비 시범운영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등 효과를 살펴보고 같은 시설을 운영하는 수소충전소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수소는 기존 그레이 생산 방식에서 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방식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단계”라며 “앞으로는 시설에서 생산된 청정수소로 운영하는 충전소 설치도 추진하는 한편 미세먼지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큰 상용차 보급 확대를 위해 지자체, 기업과 협력해 대용량 충전소를 지속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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