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1604억원 영업손실서 큰폭 개선
역대급 실적인 전년과 비교하면 61.3%↓

[이투뉴스] 에쓰오일(후세인 알 카타니)이 직전분기 부진을 털어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27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조776억원, 영업이익 5157억원, 당기순이익 26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 1604억원 영업손실에서 한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모두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대비 매출액은 2.3%, 영업익은 61.3%, 당기순이익은 69.5% 각각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가 역대급 성적표였기 때문에 실적이 나빠진 것은 아니다. 

우선 매출액은 국제유가 하락에 의한 판매단가 축소가 영향을 끼쳤다. 실제 올 1분기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80.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달러가량이 빠졌다. 

영업익은 재고 관련 손실(1234억원)에도 불구하고 정유‧윤활 부문의 견조한 마진과 석유화학 선방에 힘입어 흑자전환했다. 

사업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매출 7조2767억원, 영업익 2906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상승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휘발유 스프레드는 미국 및 유럽의 공급차질로 강세로 전환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385억원, 영업익 293억원을 기록했고 윤활 부문은 매출 7625억원, 영업익 1958억원을 올렸다.

에쓰오일은 2분기에 정유사업에 대해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은 최근 하향 조정됐으나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과 글로벌 정유사들의 정기보수로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이 봉쇄조치를 해제한 이후 처음으로 노동절을 맞이하고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하는 만큼 휘발유‧항공유 수요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에쓰오일은 샤힌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면서 "계획대로 올 1월부터 EPC업무 및 부지정지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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