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프로판 199.1만톤 10.6% 감소, 부탄 71.5만톤 21.1% 감소
가정상업용 2.1%↓ 수송용 2.8%↓ 산업용 10.8%↓석화용 24.9%↓

[이투뉴스] 올해 1분기 LPG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다소나마 회복세로 돌아선 경기에 힘입어 수요가 기지개를 폈던 지난해 1분기와 크게 비교된다. 

전년도 1분기에 모든 용도에서 증가율을 기록하고 전체 증가율도 23.9%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모든 용도가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전체 증가율도 마이너스 13.7%를 기록해 씁쓸하다. 

특히 매년 감소세를 나타내 고심이 컸던 수송용이 지난해 1분기 증가율 1.5%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으나 올해 1분기 마이너스 2.8%로 다시 감소세로 전환돼 아쉬움이 크다.  
  
아울러 도시가스 등 타연료 대비 경쟁력과 마케팅이 성과를 효과를 보면서 큰 폭으로 늘어났던 산업용이 감소율 10%대로 떨어지고, 대체재인 나프타와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1분기 3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던 석유화학용이 올해 1분기에는 20%가 넘는 감소율을 나타내 입맛이 쓰다. 대체원료인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에 따라 수요 변동폭이 심해지는 추세가 그대로 기록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2023년 1분기 용도별 LPG소비현황에 따르면 총수요는 270만6000톤으로 전년동기 313만4000톤보다 13.7%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증가율 23.9%를 기록했던 상황과 대조되는 큰 폭의 감소세라는 점에서 아픔이 크다. 

프로판은 199만1000톤으로 전년동기 222만8000톤 보다 23만7000톤 줄었으며, 부탄은 71만5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만6000톤 보다 19만1000톤 줄었다. 프로판은 전년동기 증가율 29.1%에서 감소율 10.6%로 전환되고, 부탄은 전년동기에 기록한 증가율 12.5%에서 감소율 21.1%로 전환됐다. 

용도별 수요를 살펴보면 전년도와 전혀 다른 양상으로 모든 부문에서 감소세가 확연하다. 지난해 증가율 30% 이상으로 수요 증가세를 주도했던 산업용과 석화용이 올해는 두 자릿수 이상의 감소율을 나타냈으며, 기축수요인 가정상업용은 전년도 20%에 가까운 증가율에서 올해 감소율로 전환되고, 몇 년만에 증가율로 전환됐던 수송용도 다시 감소세로 떨어졌다. 

가정상업용의 경우 69만톤으로 전년동기 70만5000톤 보다 1만5000톤 줄어 감소율 2.1%를 기록하며 지난 2년 동안의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또 하나의 기축수요인 수송용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올해 1분기 59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만7000톤 보다 1만7000톤 줄어 감소율 2.8%를 나타냈다. 다른 용도에 비해 수치는 작지만 전년도 증가율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적지 않다.  

지난 2년 동안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로 미소를 지었던 산업용 수요는 올해 감소세로 전환돼 우울한 분위기이다. 올해 1분기 산업용은 37만톤으로 전년동기 41만5000톤 보다 10.8% 감소했다. 2021년 1분기 증가율 18.3%, 2022년 1분기 증가율 37.5%의 쾌속행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석화용의 반전은 대체원료인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지난해 1분기 140만7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5.4% 증가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05만6000톤으로 감소율 24.9%를 기록해 대조를 이룬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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