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루프社와 51대 49 비율 지분투자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과 다니엘 솔로미타 루프 CEO가 온라인 화상연결로 진행된 체결식에서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과 다니엘 솔로미타 루프 최고경영자가 온라인으로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했다.

[이투뉴스] SK지오센트릭(사장 나경수)이 울산에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클러스터를 조성 중인 가운데 재활용 핵심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SK지오센트릭은 캐나다의 루프(Loop Industries)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과 다니엘 솔로미타 루프 최고경영자가 온라인 화상연결을 통해 계약을 체결했다.  

SK지오센트릭과 루프는 51대 49 비율로 지분을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연내 설립이 목표다. 이 합작법인은 SK지오센트릭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구축 중인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클러스터 안에 연 7만톤 규모 해중합 재활용 공장을 건설한다.

루프는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의 일종인 해중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중합 기술은 유색 페트병, 폐폴리에스터 섬유 등 플라스틱을 이루는 큰 분자의 중합을 해체시켜 플라스틱 기초 원료 물질로 되돌리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재생수지로 재활용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는 페트와 폴리에스터 섬유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지역 중 하나다. 현재 기술로는 스포츠의류, 봉제원단, 현수막 등 폴리에스터로 만든 제품들의 재활용이 어렵다. 주로 소각 또는 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장 설립 이후에는 이러한 폴리에스터 섬유도 재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합작법인은 아시아에서 해중합 기술 상업화의 독점적 권리도 갖게 된다. 양사는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2030년까지 최소 3개 이상의 해중합 공장을 짓기로 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 계약으로 재활용 공장 건설 구체화는 물론 세계 최고의 리사이클링 소재 기업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루프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솔로미타 루프 최고경영자는 "SK지오센트릭과 수년간 긴밀한 협력으로 페트와 폴리에스터 섬유의 순환경제를 구축할 수 있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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