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분리막 전문기업 에어레인 지분 공동투자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왼쪽부터)과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 이병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 BM혁신실장이 체결한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왼쪽부터)과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 이병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 BM혁신실장이 체결한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가스 분리막 전문업체 에어레인(대표 하성용)에 투자한다. 리튬이온 배터리용 분리막(이하 LiBS) 분야 기술력을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의 핵심인 탄소포집에 활용, 탄소감축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취지다.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8일 가스 분리막 전문업체 에어레인과 지분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어레인은 분리막 생산과 이를 이용한 분리막 모듈‧시스템 설계, 생산,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스 분리막 전문기업이다. 

양사는 LiBS 제조기술을 에어레인의 가스분리기술과 결합해 분리막 포집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높은 효율성을 가진 신규 고성능 분리막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에어레인이 보유한 분리막 기술 고도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향후 북미와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분리막을 활용한 탄소포집은 기존 습식, 건식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꼽힌다. 현재 보편화된 습식은 액상 흡수제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분리해내는 방법으로, 규모를 키워 포집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규모 부지, 다량 에너지 필요, 환경 유해물질 발생 등이 단점이다.

건식은 에너지 소모가 습식보다 적은 고체 흡착제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비용을 아끼고 설비 소형화가 가능하지만, 흡착제 마모와 뭉침 현상 탓에 상용화가 더딘 실정이다. 반면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막을 활용해 포집하는 분리막 방식은 막 이외에 화학물질, 물 등을 사용하지 않아 폐기물·폐수 발생이 적고 작은 면적에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에어레인과의 협업으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에서 반드시 필요한 CCUS 분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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