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로 1위 수성 현대기아차 3위 랭크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80개국 전기차 판매량 집계. BEV+PHEV 기준. ⓒSNE리서치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80개국 전기차 판매량 집계. BEV+PHEV 기준. ⓒSNE리서치

[이투뉴스] 올해 1분기(1~3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118만3000여대로 작년 동기보다 31.3% 증가했다. 

9일 SNE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09만5000대 수준이었던 비(非)중국 전기차(플러그인포함) 판매량은 이듬해 191만5000대, 2021년 338만6000대, 지난해 428만3000대 순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올해도 48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1분기 판매량을 제조사 및 모델별로 살펴보면 테슬라 주력모델인 모델3 판매량이 28만6000대로 작년보다 41.7% 늘었다.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은 24.4%로 부동의 1위다. 테슬라는 1분기 실적보고에서 작년 대비 순이익이 24.0%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판매가격 인하로 증가한 매출 대비 순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을 거느린 폭스바겐 그룹도 1년전보다 35.0% 판매량을 늘려 2위 자리를 꿰찼다. 해외브랜드 중 최초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조건을 충족한 ID.4를 비롯해 아우디 E-Tron 라인업의 꾸준한 판매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판매량 3위(11만9000대)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현대기아차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와 같은 불리한 여건으로 판매량이 1.8% 감소했으나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에는 코나(SX2) 일렉트릭과 EV9의 출시, 아이오닉6 판매 실적 확대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4위 스텔란티스, 5위 R-N-M, 6위 BMW, 7위 지리, 8위 다임슬러(메르세데스), 9위 SAIC, 10위 포드 순으로 TOP10에 랭크했다. 

SNE리서치는 "상하이자동차 니오, 지리, BYD 등의 중국 전기차가 내수시장을 벗어나 안전성과 품질을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가운데 비중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업계에 지각 변동이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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