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장서 산업부 장관 등 참석한 착수식 개최
200톤 무게 합금강 1만7천톤 프레스로 단조작업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본사 단조공장에 설치된 1만7000톤급 프레스기가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단조 소재 작업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본사 단조공장에 설치된 1만7000톤급 프레스기가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단조 소재 작업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15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신한울 3∙4호기 원전에 투입될 주기기 제작을 시작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창원 본사 단조공장에서 김영선·강기윤·최형두 국회의원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김홍연 한전KPS 사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김종두 원자력BG장 등 원자력 유관기업 CEO 등도 총출동했다. 

기념식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초기 제작 현장을 공개했다. 자체 용광로에서 생산한 200톤 합금강을 1만7000톤 프레스로 찍어 누르는 단조작업을 통해 증기발생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가공하는 공정이다. 이 프레스는 높이 23m, 너비 8m로 4개 기둥 방식 프레스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성인 남성 24만명이 동시에 누르는 힘을 낸다. 이런 공정을 거쳐 완성된 증기발생기는 높이 23m, 무게 약 775톤에 이른다. 중형차 520여대 무게다. 

APR1400 노형 원자로는 높이 14.8m, 무게 533톤이며, 터빈발전기는 길이 70m, 무게 3110톤으로 모두 특수 대형 중량물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들 주기기 외에도 국산화를 끝낸 원전계측제어설비(MMIS, Man-Machine Interface System), 원자로냉각재펌프(RCP, Reactor Coolant Pump) 등 주요기기를 제작해 신한울 3∙4 건설현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주기기 제작에는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가 참여한다. 소재 부품과 제작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의 업무를 협력사가 맡는다. 지난해 약 320억원을 조기 발주했고, 올해 약 2200억원을 추가 발주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2조9000억원 규모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신한울 3∙4호기에 들어가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제작 공급할 예정이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예정이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은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준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협력사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원전 생태계 활성화의 기운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한 팀코리아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본사 단조공장에서 열린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에 참석한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두산에너빌리티, 협력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본사 단조공장에서 열린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에 참석한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두산에너빌리티, 협력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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