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분기 최대 실적…하반기 전망도 밝아

▲대한전선 당진공장
▲대한전선 당진공장

[이투뉴스] 대한전선(대표 나형균)은 올해 1분기 매출 703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달성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50% 각각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영업이익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5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하반기에 실적이 좋아지는 전선업계 경향을 고려할 때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실적은 전기동 가격 하락세 가운데 성과이다. 

전기동은 케이블 도체에 사용되는 제련한 구리로, 케이블 원재료비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원자재다. 전기동 가격은 케이블 판매 단가에 연동되는데, 지난해 1분기 평균 톤당 9984달러에서 올 1분기 평균 8930달러로 10% 이상 하락했다.

실적 개선은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한 매출 촉진 및 신규수주 확대 덕분이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북미에서 연간 누적 3억 달러가 넘는 사업을 수주했다. 해외 법인도 선전해 1분기 미국 법인(T.E.USA)은 768억원, 남아공 법인(M-TEC)은 1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6% 증가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미 확보한 고부가가치 프로젝트의 매출을 촉진하고 수주 및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생산 현지화, 신성장 동력 발굴, 설비 투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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