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작업표준안 2건 제안, 예비제안서 1건 발표

[이투뉴스] 친환경 선박분야 국제표준 주도 및 국내 표준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국제표준화기구(ISO) 선박용 배관·기계류 기술분과위원회(ISO/TC 8/SC 3) 총회 및 국제표준 세미나가 16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서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액화수소 선박용 밸브 시험요구사항’ 및 ‘암모니아 선박 용어’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신규작업표준안 2건을 제안하고, ‘LNG 화물량 통합측정시스템 가이드라인’ 예비제안서 1건을 발표한다.

지난 2021년 제안했던 ‘수소선박용 액체수소 저장탱크 시험절차’ 국제표준에 이어 올해 ‘액화수소용 밸브시험 요구사항’ 표준을 ISO에 제안함으로써 친환경 선박의 핵심연료인 액화수소와 관련된 국제표준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다. 

‘액화수소 선박용 밸브 시험요구사항’은 국가기술표준원의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KOMERI가 개발을 추진하는 과제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보다 저장·운송 시 경제성과 안전성이 우수해 액화수소 해상 운송량 증가에 따른 액화수소 선박용 밸브 등 기자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는 2026년 9억1770만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인 글로벌 수소저장시장에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배경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연료 선박 중 하나인 ‘암모니아 선박의 용어 및 개념 정의’에 대한 표준을 국제표준화기구에 최초로 제안해 암모니아 선박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의 마중물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LNG 등 다른 친환경 연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인 영하 33 ℃에서 액체상태로 저장이 가능, 암모니아 연료 내연기관 기술개발 동향을 고려할 때 2040년 이후 상용화가 예상된다. 

LNG 화물량 통합측정시스템 가이드라인 예비제안은 LNG 운송선박의 핵심 기자재인 시스템의 가이드라인 발표를 통해 LNG 화물량 거래량 측정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의도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조선·해운산업의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그간 축적된 선박건조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도 국제표준을 선도해 조선산업의 신시장 창출 및 고부가가치 선박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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