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조기착공 기정사실화…강경성 차관 "늦지 않도록 만전"

[이투뉴스] 윤석열정부가 신한울 3,4호기 조기착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환경영향평가 등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관련 절차를 15개월 이상 단축, 오는 7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부지정지 공사를 즉시 착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정부가 특정 전원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승인 여부와 그 시점을 못박아 기정사실화 한 것은 이례적이다. 

신한울 3,4호기는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와 고모리 일원에 들어서는 1400MW급 신규원전이다. 2015년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돼 한국수력원자력이 같은해 9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승인, 이듬해 1월과 8월에 각각 건설허가와 발전사업허가 신청을 냈다.

송전선로 계획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두차례나 전기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다가 2017년 2월 조건부 발전사업 허가를 얻었다.

하지만 문재인정부의 에너지전환 로드맵 발표로 백지화 돼 같은해 12월 수립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건설이 제외됐다가 작년 7월 윤석열정부의 새정부 에너지정책 발표로 기사회생했다. 

2032년과 2033년 각각 1기씩 준공하는게 목표다. 앞서 지난 3월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취임 첫 행보로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부지를 찾아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강 차관은 ""규정을 준수하는 가운데 최대한 속도감 있게 절차를 진행하고, 무엇보다 안전관리에도 총력을 다해 달라”면서 "마지막 절차인 원자력안전위원회 건설허가가 지체되어 착공이 늦어지지 않도록 한수원이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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