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다하는 모습으로 수많은 사람 품으며, 그들과 동반성장
40년간 페인트 외길…5년 내 페인트 전문숍 오픈이 새 목표

[이투뉴스] “1982년부터 시작했으니 페인트 업계에 발을 디딘지 벌써 40년이 흘렀네요” 노루페인트 특약점 ‘대영페인트’ 한진수 대표(59세)는 패기 넘치고, 꿈도 많았던 청년 시절을 회상하며 감상에 젖었다. 

지인의 소개로 서울 영등포에 소재한 페인트 회사에 취직했고, 공업용과 분체 도료를 비롯한 수많은 페인트를 경험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공 기술과 제품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갔다.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다보니 페인트와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는 인맥도 적지 않게 쌓였다. 

그간의 노력이 결실로 맺어져 2000년 2월 23일 페인트 업계에 입문한지 만 18년이 되던 해 본인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시작하고 20여 년간 애정을 쏟은 대영페인트는 영등포 신길동 인근지역의 발전과 함께 더욱 성장하며, 지역에서 제일가는 페인트 전문점으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대 공장 단지가 많았던 신길 지역이 뉴타운 촉진 지구로 선정되면서 주택 주거 지역으로 발전했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상가들이 입점했다. 한 대표는 지역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2010년부터 건설용 페인트 유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 대표가 수십년간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공사현장 페인트 시공 경험과 여러 산업군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주력제품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지난 1982년 페인트 업계에 뛰어들 때부터 한 대표는 진심을 다하는 마음으로 수많은 사람을 품으며, 그들과 함께 성장했다. 건설용 페인트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전자제품 제조기업 등 공업용 페인트를 비롯한 특수페인트 수요처와도 거래관계가 돈독하다. 

한 대표는 기업 거래처가 많은 이유에 대해 대영페인트의 전문성을 많은 분들이 믿어 주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대영페인트는 특이한 시공 보수가 필요할 때는 물론이고 금속 인테리어, 시방, 불소 내화 등 특수한 페인트에 대한 질문과 협조 요청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또 건설현장 같은 경우 페인트 시공에 대해서 컨설팅 수준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현장과 다양한 산업에 대한 경험이 지금의 한 대표와 대영페인트의 위상을 다지게 한 것이다. 

대영페인트의 장점은 기업과의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소비자 직접 거래에서도 확인된다. 한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컬러를 만들어 주는 것이 고객만족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한다. 

◆ ‘노루페인트’ 브랜드에 대한 믿음으로 특약점 동행
젊은 고객들은 취향에 따라 원하는 컬러가 명확하다. 한 대표는 영등포 지역에서 컬러 조색에 대해 대영페인트만큼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조색에 대한 자신감이 곧 페인트 전문점의 경쟁력이고, 고객이 다시 대영페인트를 찾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믿음이다.

그렇다고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항상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믿었던 지인에게 결제대금을 못 받은 적도 있고, 제품을 납품하고 큰 손실을 본적도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조차 지금의 한 대표와 대영페인트에겐 경험이란 밑거름으로 남았다. 

노루페인트와 한 대표의 인연은 4년 전인 2019년부터다. 이전부터 노루페인트의 제품을 사용하며 품질에 대한 만족감을 가지고 있었고, 거래를 하면서 느꼈던 간편한 배송 시스템과 적극적인 기술지원 등이 브랜드에 대한 믿음을 갖게 했다. 더불어 노루페인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특약점 계약에 큰 역할을 했다. 

한 대표는 노루페인트 특약점을 시작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했던 10년 전을 떠올린다. 지역 특성과 시장 상황을 고려한 전략으로 회사를 성장시킨데 이어 노루페인트와 새로운 동행이 다시 한번 대영페인트가 도약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 실제 노루페인트 특약점을 운영하며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는 성과를 거뒀다. 본사 영업사원을 단순 협상하는 직원이 아닌 가족이자 식구로써 생각하는 점도 유대관계를 쌓는데 한 몫 했다.

한 대표는 당초 주말도 없이 고생한 지난 세월에 대한 보상으로 가족과 함께 노후를 즐기기 위해 스스로 정년을 60세로 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자신만의 정년퇴직을 미뤘다. 새로운 꿈이 생겼기 때문이다. 노루페인트와 동행하며 새로운 시장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노루페인트의 ‘팬톤페인트’를 유통하기 시작하면서 신규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앞으로 5년 이내에 요즘 젊은 사람 취향에 맞는 심플하고 멋진 페인트 전문숍을 오픈하는 게 그의 목표다.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오직 페인트 한 길만 걸어온 한 대표의 은퇴는 그의 새로운 꿈이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페인트의 가치를 묻자 한 대표는 “페인트는 얼굴에 화장을 하는 것과 같다”며 “처음엔 입술에만 바르고 싶다 가도 눈썹도 그리고 얼굴 전체를 꾸미고 싶은 것처럼 건축물의 실체를 만들고 꾸며주는 것이 페인트”라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