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주유소 5곳서 현대인프라코어 굴착기 판매
주유소는 중개수익, 생산업체는 판매채널 확대

▲▲HD현대오일뱅크는 인천·광주·안성·충주 등 직영주유소 4개소에서 '디벨론(DEVELON)' 미니 굴착기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인천·광주·안성·충주 등 직영주유소 4개소에서 '디벨론(DEVELON)' 미니 굴착기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투뉴스] HD현대 계열사 HD현대오일뱅크(대표 주영민)와 HD현대인프라코어(대표 조영철·오승현)가 이색 협업에 나섰다. 주유소에서 계열사 미니 굴착기 제품을 판매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인천·광주·안성·충주 등 직영주유소 4개소에서 '디벨론(DEVELON)' 미니 굴착기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디벨론'은 올 1월 HD현대인프라코어가 선보인 건설장비 브랜드다.

주유소 유휴공간에서 굴착기를 판매하는 것은 국내 정유사 중 처음이다. 앞서 HD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부지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전국 5개 직영주유소에서 초소형 전기차 '쎄보C'를 판매 중이다.     

이번에 양사는 미니 굴착기 활용성에 집중했다. 미니 굴착기는 건설 및 토목 현장에서 사용되는 중대형 굴착기와 달리 농가, 과수원, 전원주택 등에서도 널리 쓰인다. 일반 고객이 많은 주유소로 눈을 돌린 이유다.  

판매하는 모델은 DX35Z-7(3.5톤), DX30Z-7(3톤), DX17Z-5(1.7톤) 등으로 5톤 미만의 미니 굴착기다. 현재 인천·광주·안성·충주 4개소에서 해당 굴착기를 전시 및 판매하고 있다. 현장에서 구매상담부터 계약까지 모두 가능하다.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는 그룹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각오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미니 굴착기 판매채널을 확대할 수 있고, HD현대오일뱅크는 중개 수수료 수익을 취할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재 판매 주유소는 4개소이지만 추후 17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소형 전기차 판매, 게임 테마 주유소, 프리미엄 셀프세차장 등 주유소 플랫폼을 활용한 차별화된 비즈니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HD현대오일뱅크를 통한 판매는 탄탄한 고객층과 두터운 신뢰를 확보하고 있는 건설기계 서브딜러를 확보한 것과 같다"면서 "건설기계와 정유부문의 협업으로 신규 브랜드를 홍보하고 잠재고객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국내 미니 굴착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다. 지난해 전체 판매물량은 2019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작년에 미니 굴착기 651대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1000대 판매가 목표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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