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덕 서울대 교수가 KPC CEO북클럽에서 '냉전의 기원에 대한 재해석‘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노경덕 서울대 교수가 KPC CEO북클럽에서 '냉전의 기원에 대한 재해석‘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KPC)는 25일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노경덕 교수를 초청해 제8회 2023 KPC CEO북클럽을 개최했다.

‘사료로 읽는 서양사’ 시리즈의 저자인 노경덕 교수는 이날 CEO북클럽에서 특히 5권 현대편을 바탕으로 ‘냉전의 기원에 대한 재해석’을 주제로 강연했다. 

노경덕 교수는 “냉전은 혈맹이었던 미국과 소련간의 교전상태가 아니라 대결 및 긴장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외교군사적 대결을 넘어선 이데올로기와 문화 경쟁을 의미한다. 혈맹이었던 미국과 소련은 제국주의를 종식시키겠다는 신질서에 합의하는 얄타회담을 했다. 그러나 양국이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는 반식민주의 운동을 다르게 해석하면서 얄타합의가 붕괴되어 냉전이 시작됐다. 미국은 서독, 일본 등 전범국을 부활시키고, 반공 진영을 결성하는 등의 반공론을 펼치는 반면, 소련은 반제국주의를 표방하고, 자기 권역을 지키려는 실리를 추구하며 스스로 고립되고 경직되어가며 미국과 소련 간 냉전이 본격화됐다”고 냉전의 의미와 기원을 설명했다. 

KPC CEO북클럽의 총괄디렉터 정갑영고문은 “냉전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함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첫째, 역사에서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영원한 전범도 없다. 두 번째, 자유무역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세계 전체에 이롭다. 세 번째, 계층 간 부의, 소득의 격차가 벌어지면 사회적 동요, 체제의 갈등이 발생한다. 네 번째, 미국중심의 자유 서방, 중국, 러시아 중심의 권위주의체제 간 갈등이 있으나, 이에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고 양쪽과 거래하듯 실용적으로 중립을 지키는 브라질, 베트남, 칠레 등 T25 국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은 앞으로 강대국이외에도 T25와의 관계에도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총평했다. 

이날 북클럽에서는 상반기 과정 종료를 기념해 정규 CEO북클럽 등록 회원의 소중한 분들을 초대해 자리를 함께 하는 ‘지인초청 이벤트’가 진행됐다. 

CEO북클럽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여름방학을 갖게 되며, 하반기 과정은 9월 7일 롯데호텔에서 연세대학교 예병일 교수의 ‘의학, 인문으로 치유하다’ 주제의 강연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여름방학기간에는 소모임 주제별 특강, 필드트립 등 특별 프로그램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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