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열어 국립공원 지정안 심의·의결
1980년 도립공원 지정 후 43년 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

▲팔공산 국립공원 위치도.
▲팔공산 국립공원 위치도.

[이투뉴스] 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대구 팔공산이 43년 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23일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위원장 유제철 차관)를 열어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팔공산은 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무등산, 박근혜 정부에서 태백산이 국립공원으로 의결된 후 7년 만이다. 팔공산은 대구를 비롯해 경북 경산시, 영천시, 군위군 칠곡군 등에 걸쳐 있는 대구-경북 진산이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수행한 팔공산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 결과 팔공산을 22개 국립공원과 비교할 경우 야생생물 서식 현황은 8위, 자연경관자원 7위, 문화자원 2위 수준으로 자연·경관·문화적 측면에서 보전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찬성 여론도 2019년 72%에서 2023년 5월 84%로 증가했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2021년 5월 국립공원 승격을 환경부에 건의한 후 환경부는 2년여에 걸쳐 타당성 조사, 지역 설명회와 지자체·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이전보다 0.826㎢ 증가한 12만6058㎢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앞으로 팔공산은 훼손 지역의 복원, 문화유산지구 정비사업 등을 통해 우수한 자연·문화 자원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노후화된 공원시설 전면개선 등을 통해 탐방객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생태·탐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무등산·태백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탐방객 역시 28%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5월 팔공산국립공원 관리준비단을 발족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지역사회와 함께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을 열어 대구시·경상북도와 공원관리 업무 인수-인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오늘은 대구·경북 주민뿐 아니라 국민에게 새로운 국립공원을 선사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을 통해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지역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공원관리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진 환경장관이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장관이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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