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69.46달러, 브렌트 73.54달러, 두바이 74.95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 난항, OPEC+ 감산 불확실성에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4.4%, 북해산브렌트유(Brnet) 4.6% 각각 하락했다. 특히 WTI는 이달 4일 이후 한달여만에 60달러대에 들어섰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0일 WTI 선물은 전일대비 3.21달러 하락한 배럴당 69.46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3.53달러 하락한 73.54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1.28달러 떨어진 74.95달러에 마감했다.

미 부채한도에 대한 합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강경파의 반대로 난항이 예상된다. 미 백악관 및 공화당은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를 확신한다고 밝혔지만 일부 공화당 강경파는 "맥카시 하원의장이 민주당에 굴복했다"면서 탄핵하겠다고까지 발언했다. 디폴트 시한인 내달 5일까지 합의안이 통과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OPEC+ 감산 불확신성도 유가하락을 이끌었다. 내달 4일 OPEC+ 회의를 앞두고 사우다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추가감산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유가하락에 배팅하는 공매도 세력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하며 감산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상반된 의견을 피력했다. 

미 금리인상 가능성 또한 유가하락을 견인했다. 리치몬드 미 연은 총재는 아직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으며, 시장은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23% 상승한 104.06을 기록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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