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 인근에 신 사옥 건립 중

인수합병(M&A)의 새로운 강자로 불리우는 STX그룹(회장 강덕수)이 흩어져 있는 계열사를 하나의 건물속에 통합시켜 본격적인 중견그룹으로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

 

STX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 인근에 작년말부터 신 사옥을 착공, 내년 5월경에 완공하여 STX그룹 및 (주)STX, STX팬오션, STX조선 재경ㆍ영업본부 등 계열사들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STX그룹은 설립 5년동안 4개의 회사를 설립하고 3개의 회사를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불렸으나 현재의 계열사들이 각기 다른 지역에 위치함에 따라 재계 23위권의 위상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일었었다.

 

특히 STX그룹이 서울 도곡동에서 P&G社와 7층짜리 건물을 나눠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제기됐었다.

 

STX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흩어져있는 것과 그룹 사옥이 타기업과 나누어 쓴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건설되는 신 사옥, 가칭 'STX 남산타워'는 총 2000억원 규모로 대우건설이 시공 중이며 STX그룹은 약 550억원 정도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면적 2만여평에 지상 23층, 지하 6층 규모의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STX그룹은 이중 일부를 임대해 사용할 계획이다.

 

STX 관계자는  "설립 5년만에 신 사옥을 건립한다는 것에서 재계에 건방지게 비춰질 듯 싶어 조용히 옮기고 싶었다"며 "뿔뿔이 흩어져있던 식구가 한자리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크게 만족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신 사옥 입주를 통해 직원들의 애사심과 자부심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토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중공업그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TX그룹이 인수 대상으로 검토 중인 대우조선해양 또한 신 사옥 건립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두 회사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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