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경량화 필수인 전기차부품 소재 개발 주력

▲대전 애경종합기술원.
▲대전 애경종합기술원.

[이투뉴스] 자동차 효율향상을 위한 경량화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애경케미칼(대표 표경원)이 고강도·경량화 소재 개발 및 상용화에 몰두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부품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완성차 업계는 기존 부품 중량을 절감하기 위한 소재 경량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는 배터리가 탑재돼 내연기관 차량보다 30%가량 무겁다. 경량화에 따라 연비가 차이가 난다. 

글로벌시장 한 전망기관에 따르면 세계 경량화 소재시장은 2020년 기준 1068억달러 수준이다. 2024년까지 연평균 10%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케미칼 역시 고강도·경량화 소재 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사가 보유한 '초고속 경화 프리프레그'와 '친환경 탄소섬유 SMC(SMC, Sheet Molding Compound)' 복합재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초고속 경화 프리프레그'는 성형시 빠른 경화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프리프레그 성형시 최소 1시간 이상이 걸리는 반면 애경케미칼 프리프레그는 경화속도를 3분(프레스 성형시) 내로 줄였다.

대량 생산이 필요한 자동차 부품 생산공정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차량도어, 프론트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 리어스포일러 등에 쓰이며 내충격성과 난연성이 우수해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하우징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2021년 개발한 '친환경 탄소섬유 SMC' 역시 애경케미칼의 대표적인 경량화 소재다. SMC는 기계적 강도가 우수하고 굴곡진 부분 처리가 수월하다. 특히 유독물질인 스티렌모노머를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없다. 소재 특성상 나타나는 유려한 무늬로 인해 디자이너 선호도가 높아 자동차 내장 가니쉬 소재로 활용된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효율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도는 높고 무게는 가벼운 소재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면서 "회사가 보유한 복합소재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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