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OPEC+ 감산발표에 이은 독자적 감산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유가상승 가능성 증대

[이투뉴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독자적인 추가감산 방침을 발표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70달러 초반대로 이번 결정이 유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정례 장관급 회의 직후 낸 성명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달부터 추가적으로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요국의 협의체다.

앞선 지난 4월 OPEC+ 일부 회원국은 시장예상을 깨고 깜짝 감산조치를 발표했다. 사우디 50만배럴, 이라크 21만1000배럴, 아랍에미리트(UAE) 14만4000배럴, 쿠웨이트 12만8000배럴, 카자흐스탄 7만8000배럴, 알제리 4만8000배럴, 오만 4만배럴 등이다. 전체 116만배럴 감산규모다.

사우디는 50만배럴 감산에 이어 다음달부터 100만배럴을 추가로 감산한다. 지난달 기준 사우디는 하루 100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이번 조치로 900만배럴로 제한된다. 

OPEC+는 "이러한 결정은 세계 원유시장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로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취재진에게 "원유생산 방침을 결정하는데 사우디와 이견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하루 50만배럴을 감산 중이다. 

이와 함께 이날 성명에서 주요 산유국들은 지난달부터 시작한 자발적 감산기간을 내년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산유국들의 감산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유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달 기준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70.92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75.20달러, 두바이유는 71.66달러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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