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LNG, 저유황유 등 글로벌 에너지가격 변화로 LNG벙커링의 가격경쟁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LNG벙커링선박 운항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회장 김훤)에 따르면 올해 5월말 로테르담 기준 LNG벙커링 가격은 546달러 수준이다. 지난달 828달러와 비교해 34.1%, 전년동기 1628달러 대비 66.5% 하락한 수치다. 

LNG벙커링 가격은 친환경비용을 감안하면 초저황유보다 700달러 이상 높지 않아야 경쟁력을 갖는다. 지난 2021년 초 서로 비슷했던 저유황유와 LNG의 벙커링 가격은 2022년 3분기에 4.2배까지 크게 차이가 났으나 2023년 5월말 다시 같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LNG벙커링의 가격경쟁력이 되살아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2023년 5월말 운영 또는 발주 중인 전 세계 선박 중 모두 7375척이 환경규제에 대응해 지난 1년 사이에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러버 장착에 의한 대응이 5122척으로 가장 많으나 지난 1년간 증가율은 5.7%(277척)에 그친다. 여전히 스크러버 장착이 많은 것은 기존 선박들이 대체 연료로의 엔진개조가 불가능하거나 비용이 많이 들어 탈황설비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LNG 연료선박 채택에 의한 대응은 신규 건조를 중심으로 지난 1년간 106척(13.2%)이 늘어나 911척에 이르며, 배터리는 페리선, LPG는 LPG운반선, 메탄올은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LNG연료추진선의 경우 DNV의 관측 동향에 따르면 2022년 356척에서 2028년 911척으로 15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LNG벙커선은 5월말 현재 43척이 운항 중이며 21척이 발주된 상태다. 지난해 43척이 운항 중인데서 2배 정도의 빠른 성장세로 2025년에는 64척 내지 85척이 운항할 전망이다. 

전 세계 연간 LNG 벙커링용 소비량은 2021년 171만톤에서 2026년 858만톤으로 연평균 38.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까지 확정된 선단의 물량을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로, LNG연료추진선 증가 추세에 따라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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