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이유로 지구온난화 방지 소홀해선 안돼"

아시아 4개국 순방차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최근의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이유로 선진국들이 지구온난화 방지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방글라데시는 이런 지구온난화에 따른 최대의 피해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금융위기로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려는 노력이 저해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해수면이 1m만 상승하면 방글라데시에선 3000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고 반 총장은 말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방글라데시에서는 앞으로 50년 동안 1억 5000만 명이 삶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남부 지역은 해수면의 상승에 따른 침수 피해에, 북부 지역은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방글라데시는 국토의 3분의 1이 저지대여서 강력한 사이클론이 올 때마다 큰 피해를 입어 왔다.

 

지난해 11월엔 초강력 사이클론 시드르가 강타해 3000명 이상이 숨졌다.

 

또한 반 총장은 지난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차 미래한국리포트' 보고서 발표회에서 축하 메시지를 통해 "화석연료에 의한 경제성장은 한계에 도달했다는 게 국제사회의 모든 과학자들이 증명한 사실"이라며 "국제적인 공조와 협력으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우리나라의 정무직공무원·외교관 출신으로 1970년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 들어갔다. 2004년 외교통상부 장관이 됐고, 2006년 10월 유엔 사무총장에 임명돼 2007년 1월 1일부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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