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도 6도 상승경우 기온 1천만년만에 최고

지구 온난화가 학자들의 예측대로 진행된다면 지구상의 생물 종 가운데 많으면 절반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영국 학자가  주장했다.

요크 대학의 크리스 토머스 교수는 영국 과학협회  연례회의에서  금세기말까지 학자들이 예측하는 것처럼 지구 기온이 최고 섭씨 6도까지 오를 경우 이산화탄소 농도는 2400만년 만에 최고가 되고 기온은 1천만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현존하는 지구상의 생물 종 가운데 10~99%는 그들이 진화하기 이전의 대기조건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그 결과 10~50%가 멸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학자들은 화석연료 연소에 따른 온실 효과로 지구 기온이 오는 2100년까지 섭씨 2~6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머스 교수는 "최악의 예측이 실현된다면 우리는 공룡 시대의 기온대로 되돌아가는 셈"이라면서 "이런 상황은 수백만년 동안 없었던 것이며 따라서 현존하는 어떤 종도 겪어 본 적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기후 모델의 예측대로 생물 종의 80%가 기후 변화에  대한  반응으로 원래의 서식지로부터 이동을 시작한 것이 관측되고 있다면서 동물과 새, 곤충 뿐 아니라 식물까지도 이동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토머스 교수는 기후 변화로 인한 세균성 병원균의 창궐로 이미 지구상의 양서류 종 가운데 1% 이상이 멸종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일부 종은 더 이상 살아 갈 공간을 찾지 못하게 될 뿐 아니라  원래의 서식지에서 쫓겨난 외래종과 대결하는 상황을 맞게 돼 멸종과 함께 전례없는 이종(異種)간 혼합종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지구의 역사로 볼 때 100년은 순간에 불과하다"면서 모든 변화가 진화 역사상 어느 때보다도 빠른 속도로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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