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규제는 미국기업의 문제


세계 4대 에너지기업인 프랑스의 토탈(Total)은 외국기업의 투자를 봉쇄해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의도에 따르지 않고 이란의 유전 및 천연가스 개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에리 데스마레스트 토탈 CEO는 7일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토탈은 프랑스 정부와 유럽연합(EU), 유엔이 이란에 대해 내린 결정을 존중하겠지만, 이란에 대한 미국의 규제는 미국 기업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이란이 필요하다"면서  "이란은 석유과 천연가스 면에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탈은 이란의 대규모 천연가스 개발에 참여할 생각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이란의 아자데간 유전을 개발하기 위한 20억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문제를 일본 국영석유회사 인펙스와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토탈을 비롯한 국제 석유 메이저들의 이러한 이란 투자 계획은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이란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외교전략과 상충되고 있다.
테스마레스트 CEO는 토탈은 이란의 액화천연가스에 최우선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인펙스와 투자 논의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아자데간  유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그것은 소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원유 및 가스 매장량은 세계 2위 수준으로 풍부하기 때문에 일본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이에 대한 개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이 핵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이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모든 외국기업을 제재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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