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 초대석 '한민구 서울대 교수' 밝혀
"전력산업 선진국과 견주기 위해서 민간기업 참여가 세계시장 석권 열쇠"
기초전력공학의 선구자로서 에너지산업발전 및 나노기술연구를 통해 전력공학 및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자랑스런 전기인상'을 수상한 한민구(서울대, 61)교수와 만나 한국 전력 기술과 청사진을 들어봤다.
한민구 교수는 국내 전력반도체 분야 및 전기재료 분야에 있어 많은 연구를 통해 디스플레이 및 인버터 산업 등 전력산업 전반에 혁신을 일으키는데 많은 기여를 한 인물로 정평나 있다.
한교수는 지난 3일 전력기술진흥대회에서 영예의 '자랑스런 전기인상' 거듭 수상 수감을 묻자, "에너지 중요성 및 학계에서도 전력기술에 대해 더 교육하고 연구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들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 한국의 전력산업 위치에 대해 한교수는 한전을 언급하면서 "현재 한국의 전력, 전기산업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며 "우리나라처럼 싼 전기요금으로 좋은 품질을 누리는 나라는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서는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활발히 진행중이지만 산업화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대체 에너지 시설을 도입, 설치할 수 있지만 당장 비용발생이 문제"라면서 "민간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쉽게 사업을 펼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에 중장기적으로 내다 볼 문제"라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예로 들며 "현재 한국에는 조명산업 관련만 봐도 대기업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해외 시장은 우리와 정반대로 GE, 오스람, 필립스 등 유수의 큰 업체들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와 비교해 볼때 브랜드 파워가 없어 전력산업에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란 어렵다"고 말했다.
한민구 교수는 더불어 앞으로의 전력산업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먼저 "풍력과 태양열을 빗대어 효율성이 분명 있으나 평균적인 가동시간 및 이를 통해 일정한 수준의 전력을 얻을 수 있는지의 여부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라고 밝혔다.
이에 "에너지 사업은 오래가는 사업으로 정부에서는 보조금제도를 명확히 제시해 민간기업에서도 많은 참여를 통해 발전할 수 있는 시장 개방도 상생의 길이다"고 강조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절약의 실천'이라고 말도 아끼지 않았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은 고효율 제품 등에 집중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일본처럼 "이미 오래전부터 에너지 효율화 산업구조를 연구해 왔으며 건물 하나를 지을 때도 단열재를 사용하는 등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력분야 발전에 있어서 전력요금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한교수는 "현재 전기요금이 일본의 3분의 1수준으로 너무 싸다며 일정 수준 값을 올려 발전소 건설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민간기업 참여의 불확실한 원인에 대해서는 "전화요금과 비교해 볼 때 전화요금은 단일화 측정이 된 상태지만 전기요금은 농촌, 공장등은 가격이 저렴하게 측정돼 체계가 불안정해 민간기업이 들어올 수 없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한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재생에너지는 전력 공급에 있어 일정부분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나 신재생에너지는 주가 될 수는 없기에 '고효율 제품의 활성화'와 '에너지 절약 실천 습관'이 먼저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민구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는
* 학력
1975 - 1979 (미) Johns Hopkins University (전공: Electrical Engineering 박사)
* 경력
1996 - 1999 서울대 기초전력공학 공동연구소, 소장
2002 - 2005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
2007 - 2007 대한전기학회 회장
2008 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 과학기술 및 교육관련 정부봉사활동
2008 - 현 지식경제부 차세대성장동력사업단 신기술분과위원장
* 수상
2003 대한민국 학술원상
2007 대한민국 과학기술훈장 창조장 (1등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