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신용경색, 지구온난화, 연료부터 전선에 이르기까지 모든 비용의 상승 등 미 전력회사들이 사면초가를 겪고 있다.

 

이 같이 유래 없는 최대 시련으로 전력회사들의 주가가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력회사의 중역들이 피닉스에서 열린 에디슨전기협회(EEI)의 최근 연례 회의에서 현안을 논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경제는 중요한 시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최근의 어려운 상황의 타개가 녹록치 않음을  브루스 윌리엄슨 휴스톤 소재 다이니지(Dynegy)사 최고경영자이자이자 에디슨전기협회장이 말했다.

 

미국 정부는 3/4분기 국내총생산이 0.3%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며, 4/4분기에는 낙폭이 더욱 증가하고 1980년대초 이후 가장 심각한 경기침체가 2009년에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가들이 평가하고 있다.

 

이것은 전력회사들에게는 매출이 주춤해지거나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EEI에 따르면, 미국 전력회사들은 매년 3000억 달러의 순익을 올리고 있으며 국내총생산의 3%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오하이오 콜럼부스 소재 AEP(American Electric Power)사는 산업계 고객들로부터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지난주 노스캐롤라이나 샤롯 소재 듀크 에너지(Duke Energy)도 여전히 고객을 추가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많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사 모두 비용지출 감소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AEP는 7억 5000만 달러에서 25억 달러를 듀크는 2억 달러 가량을 소비감소에 따라 조정할 계획이다. 듀크는 또한 캐롤라이나에 계획되었던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을 1년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자본집약적인 산업이 그만큼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력회사들은 고화질 TV에서 대형 공장의 가동을 비롯해 미래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전기자동차가 등장할 때 재개될 전기수요를 충당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제임스 로저스(James Rogers) 듀크사의 최고경영자이자 회장은 그래도 “아무리 심한 경기침체라고 해도 일단 그 기간이 끝나면 전기수요는 급반등한다고” 말했다.

 

"1980년 이전의 경기침체를 돌아보면, 엄청난 반등이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 로저스는 "따라서 우리가 계획을 수립할 때도 우리의 의무인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무정지 전기 공급을 통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기로 인해 전력회사에 대출을 해주는 개별 은행이 소수라는 점도 전력회사를 힘들게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력회사의 재정 상태는 양호하지만, 신용을 얻는 것은 더욱 힘들고 비싸졌다고 리차드 맥마흔(Richard McMahon) EEI의 금융이사가 말했다.

 

신용경색을 이겨내기 위해 많은 전력회사들이 현금보유를 늘리고 신용한도를 요청하고 있다. 전력회사들은 향후 20년 동안 풍력, 태양력, 송전시스템, 배전, 새로운 에너지 효율 기술 적용을 위한 금융비용을 위해 적어도 1조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맥마흔은 “미래 전기 수요는 원자력과 석탄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원을 통해 충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오바마가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기 위해 전력회사의 발전소에 규제를 가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들은 지속되는 전기료 증가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에너지부는 2008년 5.2%, 2009년 9.9% 증가를 예상하고 있으며, 2003년 이후 24%에 달하는 증가세의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AEP는 오하이오 고객들에게 향후 3년 동안 45% 인상율을 제시했으며, 테네시계곡개발공사(Tennessee Valley Authority)도 30년만에 최대인 20%를 인상한 바 있다.

 

윌리엄슨 회장은 “어떤 계획을 추진하더라도 비싼 요금 형태로 부담하게 될 경제주체와 고객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기후 혹은 탄소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면, 모든 비용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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