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거대정유회사인 BP사는 영국에서 계획하고 있던 모든 풍력발전소와 다른 재생에너지계획을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대신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재생에너지 프로그램에 8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정부는 석유와 가스생산업체들이 재생에너지에 투자할 경우에 세금감면의 혜택을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

 

이런 결정은 영국이 녹색에너지 혁명의 가장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공약한 영국 고든 브라운 수상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지가 최근 전했다.

 

BP와 이미 영국의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취소한 쉘(Shell)사는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BP사는 영국에서 녹색기업활동에 대해 대단위 광고를 해왔으며 영국풍력 에너지협회(BWEA)의 관할위원회에 대표를 파견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에서 건설허가의 어려움과 경제성의 문제로 인해 풍력발전분야는 미국보다 덜 매력적이라고 주장했다.

 

BP사의 대변인은 이 그룹은 영국 켄트지역의 그래인에 건설할 예정이었던 내륙 풍력발전소 건설계획을 취소하기로 했으며 다른 내륙지역 풍력발전소 허가를 위한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확인하면서 “풍력발전 분야에서 가장 최상의 이윤을 얻을 수 있는 곳은 미국”이라고 말했다.

 

BP사는 최근 원유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엄청난 재정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이 기업이 영국풍력발전분야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은 쉘 사가 켄트의 근해지역에 세계 최대규모로 계획된 런던어레이(London Array)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쉘 사는 BP사의 투자이전처럼 동일한 이유로 미국으로 투자를 이전하려 하고 있으며 영국 풍력발전의 경제성은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 당선자가 재생에너지 혁명을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15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미국보다 덜 매력적이라고 주장했다.

 

BP사는 15억 달러를 내년에 미국 풍력발전분야에 투자할 것이며 2015년까지 8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BP사는 일부 제한된 숫자의 태양열, 바이오연료 그리고 다른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부분 에너지는 풍력발전에 집중하고 있다.

 

2008년 말까지 BP사는 미국 풍력발전을 통해 1기가와트를 생산할 예정이며 2010년까지 전력생산능력을 세 배까지 증가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BWEA는 BP사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BWEA의 대변인은 “근해 풍력발전 시장은 발전하고 있으며 점점 강력해지고 있다. 다른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고 있으며 발전단계에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누가 중요한 역할을 하던 우리는 근해 풍력발전산업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영국 시장에서 엄청난 양의 전력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부가 탄소에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돕도록 설립한 조직인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관계 장관들은 근해 풍력발전단지 건설비용이 너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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