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에너지 의존형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중·장기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러시아 경제 일간 베도모스티를 인용 연합뉴스가 11일 보도했다.

 

현재 러시아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30%, 재정 수입의 50%를 석유와 가스 수출이 차지할 정도로 에너지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가 구상 중인 에너지 전략 방안에 따르면 현재 GDP에서 에너지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2012년까지 유지하고, 2013~2020년 투자 확대와 개혁을 통해 그 비율을 25%로, 2020~2030년에는 친환경적 혁신과 효과적인 노동 기술로 18%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는 러시아가 외부 충격에 취약한 자원 수출 의존형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자원은 일반 제조업 상품보다 국제 가격 변동성이 심해 정부가 안정적이고 일관적인 재정정책을 가져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에너지 자원 수출의 증가로 유입되는 외화는 환율의 절상압력으로 이어져 다른 부문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내년 1월 내각에 제출될 이 방안에는 에너지 부문에 대한 외국 자본과 기술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유인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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