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RI, ISO14001 인증받은 후 매출액 26% 증가

최근 국내 철강업체들이 환율상승과 맞물려 원자재 비용은 오르고 철강재 가격은 내리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미국의 열연코일과 냉연코일의 수입가격이 각각 톤당 35달러, 45달러 하락함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들은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매출증대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환경경영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장기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연구위원과 한두봉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 교수는 <철강산업의 환경경영활동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환경경영을 실천 중인 기업, 즉 ISO 14001인증을 획득한 기업의 매출액이 인증을 받기 전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 32개사 중 ISO 14001인증(환경경영인증제도)을 받은 기업 12개사의 인증 전후의 매출액과 수익성(매출영업이익률), 안정성(자기자본비율), 성장성(매출액증가율) 등을 비교한 결과 수익성(매출영업이익률)과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의 경우 26.7%의 증가세를 보여 ISO 14001인증을 받는 것이 기업역량에 큰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SO 14001인증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수익성과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ISO 14001과 같은 환경경영활동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 그리고 매출액 부문에서 경영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ISO 14001인증은 기업의 환경경영체제(EMS)에 대한 제3자 인증 제도로서 국제표준이기 때문에 국가간 거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에서 시행중인 ISO 14001인증을 받는 사업장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 또한 ISO 14001인증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장연구위원은 “현재 산업계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규범적이며 실천적인 대안으로 환경경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중”이라며 “이것은 기업조직의 그린화, 환경비용의 집계 및 배분, 녹색구매 및 환경성과 평가 시행 등 경영활동 전반에 걸쳐 구체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의 환경요구에 환경경영활동이 효과적인 대응방안이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환경경영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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