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별곡> 자연의 부활은 에너지절약이 출발점
<에너지별곡> 자연의 부활은 에너지절약이 출발점
  • 김영민
  • 승인 2008.11.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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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군 건국대 겸임교수/경제학박사

전성군 건국대 교수가 11월 24일부터 격주로 '에너지 별곡'을 집필합니다. 전 교수는 앞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과 방향을 세계 시각에 맞춰 경제측면에서 재미있고 미래지향적으로 제시할 것입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자연과 사람과의 관계에는 3가지 모습이 있다. 자연을 개발하여 살아가는 모습,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 등이 그것이다. 이중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은 자연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다. 즉 자연과 사람과의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인간은 선사 이래로 자연을 끊임없이 파괴해왔다. 즉, 최첨단기술을 토대로 미래의 보다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는 가운데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고향회귀 본능이 점점 상실되어 가는 상황에 직면해있다.


게다가 북극의 빙하는 계속 녹아내리고 알프스의 만년설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이러다간 자연 위에 세워진 건조물처럼 언젠가 수명이 다하면 자신의 살과 육신을 돌려줄 공간조차 사라질 것이다.


사실 환경윤리에 대한 유가철학의 기본입장은 인간중심주의다. 대개 ‘인간중심’이라함은 인간이 자연적 존재에 대하여 인간 생존 번영을 위한 도구와 수단으로 취급한다. 반면 유가의 인간중심주의는 중심(中心)의 의미를 인간과 자연적 존재의 내재적 가치 유무(有無)에 두기보다는 인간의 역할에 둔다. 즉 자연에 대한 의무 실현이 바로 인간본성의 요구인데, 그 요구의 내용이 다름 아닌 자연과의 조화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지금도 여전히 개발만이 능사인 것처럼 여기고 있는 것 같다. 정작 무엇이 진정한 삶을 사는 것인지는 생각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한 생활을 할 수 있을 지만 고민한다.


문명이 발전해서 사람들의 삶의 질은 좋아졌지만, 그러나 과거 인정이 넘치는 모습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도로사정이 좋아지고, 자가용을 타고 다니니까 사람들 마음들이 모두 급해져서 옛날의 여유로움이 없어지고, 인정이 메말라가는 모습을 느끼게 된다.


여기서 인간에게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정신적 피폐함을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혹은 미래에도 마찬가지겠지만, 인간이 존재하는 한 자연은 모든 삶의 바탕을 넉넉하게 감싸고 있는 중요한 인자(因子)다.

 

인간이 자연의 속성을 대할 때 자연의 진실을 느낄 수 있으며, 자연의 진실을 느끼고 그 자연과 일치하고자 하는 노력 속에서 질서, 조화, 진실 및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인간은 자연의 일부분이고 아주 다양한 생물의 한 '종'일 뿐일진대, 자연을 개발하고, 또 파괴하는 인간에게 이미 자연은 인간의 도구로 전락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다행히 공공기관 승용차 홀짝제 시행이후 농촌 지역에서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이 크게 늘었다. 전북 순창군수는 일주일 전부터 출퇴근은 물론이고 읍내 20여 분 거리 지역은 아예 자전거로 출장을 다닌다. 또 도시 지역서는 버스를 이용하는 단체장이 많아지고 있고, 대형차를 매각하는 지자체도 잇따르고 있다


진정 자연은 인간의 것이 아니고 인간이 자연 속에 사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는 자연을 더 아끼고 자연을 사랑해야한다. 특히 지금과 같은 초유가 시대에는 자연을 아끼고 에너지를 아껴야 산다.

 

산유국들조차 에너지 절약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 외에 대안은 없다. ‘에너지 빈국’인 우리의 경우 에너지를 펑펑 쓰고 있는 행동양식부터 바꿔야 한다.


우선 5km이내는 걷기운동, 자전거 타기 활성화, 대중교통 이용, 엘리베이터 사용제한, 대형차 대신 경차 타기, 에어컨 대신 선풍기나 부채 이용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에너지 절약의 생활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그것이 우리가 살 길이다. 

 

                                          프로필


전북대 및 동대학원 졸업(경제학박사) 미국 ASTD, 캐나다 빅토리아대학 연수, 현재는 농협중앙교육원 교수이자 건국대 겸임교수, 한국 농산어촌어메니티연구회 운영위원, 국제협동조합학회 회원, 농협대학 객원연구위원, 시인(자유문예 작가협회 회원)등으로 활동 중. 농업 전문가로서 ‘초원의 유혹’(2007)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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