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9일 오전(한국시간 9일 오후) 한-EU(유럽연합)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간 교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2002년 9월과 2004년 10월에 이어 세번째로 개최되는 한-EU 정상회담이다.
이번 회담에는 올해 EU 의장국인 핀란드의 마티 반하넨 총리와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이 참석한다.
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갈릴레오 프로젝트', 핵융합실험로 건설 등 EU가 주도하는 대형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EU가 추진 중인 위성항법시스템 개발계획으로, 고도 2만4000㎞의 궤도에 쏘아올린 30기의 인공위성 네트워크를 이용해 지상에 있는 목표물의 위치를 정확히 추적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사업이다.
한국은 갈릴레오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정치, 경제, 과학기술 등 제반 분야에서 EU와의 포괄적 협력관계의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과 EU는 1963년 EU의 전신인 유럽공동체(EC)와 공식외교관계를 수립했고 지난 1996년 10월 제1차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를 계기로 한-EU 기본협력협정과 '공동정치선언'을 채택, 질적ㆍ양적 협력확대의 토대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