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차세대 조명 발광다이오드(LED)를 발명한 일본의 나카무라 슈지(52)교수가 8일 기술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밀레니엄 기술상'을 수상했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나카무라 교수는 이날 헬싱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으로부터 상패와 100만 유로의 상금을 받았다.

 

나카무라 교수가 발명한 청색 LED는 평면 스크린에, 청색 레이저는 차세대 DVD 등에 이미 활용되고 있으며 백색 LED는 전구를 대체할 값싸고 내구성이 높은 조명으로 개도국 등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수상 연설에서 "우리는 청색 LED와 레이저 다이오드가 인류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이제야 깨닫기 시작했다"고 지적하고 이런 새로운 빛이 지구 온난화 감소와 식수 공급, DVD 등을 통한 값싸고 무한한 정보축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인식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색 LED의 자외선은 공기 및 수질 정화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면서 이를 이용해 중국과 인도 등의 환경오염을 줄일 수도 있고 냉장고 내부 등 박테리아 서식 환경을 소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상금 일부를 '세상에 빛을(Light Up the World)', '국경 없는 엔지니어들(Engineers Without Borders)' 등 LED를 이용하는 개도국 지원단체들과 대학 연구사업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2년마다 주어지는 밀레니엄 기술상의 첫 수상자는 월드와이드웹(www)을 고안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D의 팀 버너스-리(2004년)였으며 나카무라 교수는 두번 째 수상자이다.

 

밀레니엄상 재단은 핀란드 정부와 기업, 단체들이 지원하는 독립적인 기금으로 올해는 8명의 심사위원이 32개국에서 제출된 109명의 후보를 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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