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도시가스, 전사적 사회공헌활동 호평 / 10개월간 연인원 2672명 참여

악몽의 지난해 12월 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는 원유 1만5000㎘가 바다에 쏟아졌다. 이 기름은 순식간에 태안군 일대 445만5647㏊에 이르는 어장과 생태계를 뒤덮었다. 평생을 바다에 의존해 살아온 주민들은 예고없는 재앙에 깊은 실의에 빠졌다.


사고발생 20일후 12월 27일,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해안에는 대한도시가스 임직원 150여명이 뛰어들었다. 이들은 한겨울 바닷바람과 맞서며 일일이 바위와 돌멩이에 묻은 기름띠를 헝겊으로 닦아냈다. 그리고 한달뒤 대한도시가스 임직원 100여명은 또다시 이곳을 찾아 방제작업에 구슬땀을 쏟아냈다. 거친 입김이 오히려 뜨겁게 느껴졌다고 당시 방제작업에 참여한 대한도시가스 직원들은 회상한다.


지난 7일로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 유출사고가 난지 만 1년이 됐다. 검은 기름띠로 뒤덮였던 태안군 앞바다는 지금 대한도시가스를 비롯한 자원봉사자 123만여명의 노력에 힘입어 사고 이전의 생태계를 점점 회복해가고 있다. 대한도시가스가 창단한 '사랑나누리자원봉사단'은 첫 대규모 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성과다.

 

'기업과 사회 모두 잘 사는 아름다운 세상만들기' 목표

연 2672명, 총활동시간 1만2580시간. 올초부터 지난 10월말까지 사랑나누리자원봉사단이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투입한 인력과 시간이다.


400여명의 직원이 1인당 평균 6.6회를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봉사단은 '기업과 사회가 함께 발전하고 잘 사는 아름다운 세상만들기'를 목표로 지난해 11월 창단된 이래 권역내 복지시설을 수시로 방문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랑나누리봉사단은 현재 ▲아동 및 여성 범죄 감시하는 Helping Hans Service ▲매일 권역내 학교 우범지역 순찰하는 우리자녀안전지킴이 ▲경로당 어르신 치매방지보드게임 ▲저소득층자녀 문화체험 ▲독거노인 도시락배달 ▲노인복지관내 배식 및 청소 ▲장애우 목욕봉사 ▲송파, 강남 일원 시각장애우 도시락 배달 ▲독거어르신 집수리 봉사 ▲환경정화활동 ▲노인종합복지회관 봉사 등의 풍성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봉사단의 활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필수 상시인력이거나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예외는 없다. 사실상 매일 어딘가에서 봉사활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사랑나누리자원봉사단은 CEO를 단장으로 6개 본부마다 봉사팀을 구성해 활약하고 있다. 봉사팀장은 본부장이 맡고, 팀마다 2명의 봉사리더가 선임돼 사회공헌사무국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영진은 인력과 예산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실 에너지 산업부문의 수많은 관련기업 가운데 대한도시가스처럼 체계적이고 전사적인 사회 공헌활동을 펴고 있는 곳도 드물다.

 

도시가스 사업은 별도의 홍보가 필요없는 사업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한도시가스의 생각은 다르다.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를 얻는 기업만이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신념이다.


지난 8월 대한도시가스는 직원을 상대로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자원봉사 참여동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2%는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라고 답했고, '남을 돕고 싶어서'란 응답도 26%에 달했다. 10개월여의 자원봉사가 자연스럽게 기업문화로 정착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사랑나누리봉사단, 2010년부터 한층 체계화된 프로그램 밟아나갈 계획

물론 현실적인 어려움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도시가스 사업 특성상 회사업무가 집중되는 3월의 경우 업무에 쫓겨 봉사활동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봉사단은 팀별로 봉사자를 서로 지원하고 프로그램별 자원봉사날짜를 한달 전 해당자에게 알려 업무를 조율하도록 조치해 이를 해결했다고 한다.


사랑나누리봉사단은 지난 한 해를 자원봉사활동이 무엇인지 체험하는 '시범단계'로 설정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특화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정착단계'다. 이 과정을 거쳐 오는 2010년부터는 한층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화단계'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대한도시가스 사랑나누리사회봉사단 사회공헌사무국 관계자는 "전사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직원들이 반신반의했지만 연중활동으로 승화하면서 애사심과 보람을 동시에 느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향후 특화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욱 성숙된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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