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막탄으로 사고원인 분석…상인들 영업재개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지하상가 가스누출 사고는 냉난방기 가동시 발생한 일산화탄소(CO)가 지하상가로 스며들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합동조사단은 9일 "냉난방기로 인해 발생해 기계실 내부에 잔류하는 일산화탄소가 실내 흡입기를 통해 상층 상가의 환기구(에어닥트) 시설과 배관을 통해 통해 분출됐다"고 밝혔다.

  

종로소방서와 소방방재청, 서울소방방재본부, 종로경찰서, 가스안전공사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이날 오전 1시~6시30분 냉난방기를 가동하고 연막탄을 터뜨려 가스가 새나오는 곳을 조사한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

  

조사팀은 냉난방기를 재가동해 상가 바닥과 천장부분에서 각각 170ppm과 70~200ppm의 일산화탄소가 배출된 것을 측정했으며 연막탄을 통해 가스의 흐름을 살펴 배출 가스의 흐름을 파악했다.

  

전날 사고로 문을 닫았던 지하상가 상인들은 이날 오전부터 가게문을 열고 영업을 재개했으며 이날 중 대책회의를 열어 이번 사고 발생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계명 상가번영회 회장은 "영업은 평소대로 오전 10시부터 재개했고 오후 10시에 문닫을 예정"이라며 "하지만 냉방기 가동도 안 되는 데다 병원에 입원한 사람도 많고 나왔어도 몸이 안 좋아서 제대로 일을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 아직 장사를 재개하지 못한 가게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사고 당시 가스에 중독된 66명 중 49명이 치료를 마치고 귀가해 이날 오전 7시 현재 17명이 병원에 남아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