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이 조용히 떠나고 싶었는데 평생의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헌정서(獻呈書) 봉정(奉呈)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
  

지난달 정년퇴임한 경희대학교 이광재(65)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동료 교수와 제자, 현직 언론인 등 47명이 공동 집필한 '현대사회와 언론'이라는 제목의 헌정서를 봉정하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헌정서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최고의 언론학 개론서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헌정서 봉정이란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인물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으로 책을 집필해 증정하는 것으로 후배나 제자 등이 훌륭한 선배나 스승에게 많이 한다.

  

헌정서 집필에 참여한 계명대 이시훈 교수는 "전문가들만 보는 논문집보단 교재로 활용되고 대중이 접하기도 쉬운 책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은퇴하는 스승을 기리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헌정서 봉정 취지를 설명했다.

  

이 헌정서는 우리나라 각 언론매체의 성격과 역사를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래 저널리즘에 대한 전망까지 담고 있다.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신문방송학과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받은 뒤 관훈클럽 편집위원 등을 역임한 이 교수는 한국 현대사와 언론의 관계에 대한 연구 체계를 정립해 '한국언론사'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봉정식은 1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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