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3.2%, 경기여파로 채용 축소 또는 취소

중기, 지방 소재 기업 ‘채용문’ 더욱 닫혀

 

최근 경기불황으로 고용시장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10개사 중 6개사 이상이 내년 고용시장이 올해보다 더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국내 기업 380개사를 대상으로 취업시장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65.8%(250개사)가 내년 고용시장이 올해보다 더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올해 보다 다소 증가할 것이란 응답은 11.1%로 10개사중 1개사 정도에 그쳤으며 23.2%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취업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은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경우가 또 서울 지역에  위치한 기업보다 지방에 있는 기업들이 더욱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조사결과 대기업(85개사)중에서는 55.3%의 기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것에 비해 중소기업(295개사)의 경우는 이보다 13.5%P 높은 68.8%의 기업이 내년 취업시장을 더욱 어렵게 내다봤다.

 

또한 기업의 소재 지역에 따라서는 지방 소재 기업들이 67.5%로 서울 소재 기업(65.4%)에 비해 다소 높았으며 특히 내년 고용시장을 올해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업 비율의 경우도 서울 소재 기업 11.1%, 지방소재 9.8%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43.2%는 경기 여파로 인해서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취소하거나 당초 계획했던 인원보다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조사결과 하반기 채용일정을 계획했던 대로 진행했다는 기업은 43.9%로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예상 인력보다 축소했다 27.1% ▲채용 아예 취소했다 16.1%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계획했던 예상 인력보다 채용을 늘렸다는 기업은 12.9%에 불과했다.

 

기업규모 별로는 중소기업의 경우 올 하반기 채용을 아예 취소한 기업의 비율이 17.6%로 대기업 10.6%에 비해 7.0%P 높았으며, 계획했던 인원보다 채용을 축소한 비율도 29.2%로 대기업(20.0%)에 비해 9.2%P높았다.

 

기업 소재지 별로는 지방 소재 기업들의 경우 올 하반기 채용을 취소하거나 계획보다 축소했다는 기업의 비율이 50.3%로 과반수를 넘었으며, 이는 서울 소재 기업(37.8%)에 비해 12.5%나 높아 상대적으로 지방 기업들이 경기여파로 인해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하반기 채용을 취소하거나 축소한 기업을 대상(164개사)으로 그 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47.0%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기업의 외부 경영여건의 악화로 25.6% ▲사업 축소 등 기업 내부 사정으로 인해 20.1% 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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