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동서가족 여러분! 기축년(己丑年) 새해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오늘도 변함없이 각 사업소의 일선 현장과 멀리 해외에 나가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계신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우리가 겪은 시련은 우리에게 고통만을 안겨준 것이 아닙니다. 우리 회사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었고 한편으론 생존을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경영여건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한동안 안정세를 찾아가던 국제유가가 세계 유수의 경제기관들도 엇갈린 전망을 내놓을 만큼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고, 환율 또한 우리 회사에게 불리한 상태입니다.


동서인 여러분! 우리 앞에는 헤쳐 나가야 할 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앞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굳건한 의지입니다. 여러분이 힘을 모아준다면 이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강화로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하겠습니다. 기업의 가장 최우선 목표는 수익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 회사는 여러 가지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도 이와 같은 결과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원가절감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모든 업무 추진에 있어서 Cost 개념을 갖고 원가절감 요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개선해 나가는 것은 물론, 연료 분야에서는 신규 공급원 발굴을 통한 탄종 다변화, 대체탄 도입, 저비용 천연가스 확보, 운송비 절감 등의 노력을 병행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해외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개발로 지속성장을 도모 해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해외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보다 진취적으로 참여하여 우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회사는 얼마 전 조직개편을 통해 사장 직속으로 신성장동력팀을 만들어 사업 추진을 위한 확고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제 신성장동력팀을 구심점으로 해외사업 추진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계시장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한편 태양광․풍력․조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통해 녹색성장의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당진화력 9, 10호기 건설도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당진화력 9, 10호기는 국내 최초로 1000MW급 대용량 발전소로 건설되는 만큼 초기 단계부터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로 시행착오와 부실 공사의 원인을 사전에 차단하여 비용은 낮추고 효율은 높은 발전소가 건설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지속가능경영체제 정착을 통한 경영선진화에도 만전을 기해야겠습니다. 투명경영․윤리경영은 기업의 선진화에 빼 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기업 구성원의 윤리가 곧 회사의 윤리이고, 회사의 명예가 구성원의 명예와 직결됩니다. 구성원 한 명의 잘못으로 인해 회사가 부도덕한 기업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 젖어 비윤리적 관행을 버리지 못한 분이 있다면 하루속히 자성해 주시길 바랍니다.

 

넷째, 성과와 역량중심의 인사제도 및 노사간 파트너십을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 인사가 만사라 했습니다. 조직의 경쟁력은 곧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제 일하는 사람, 회사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는 사람이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성과와 역량중심의 인사시스템을 확립하여 인사의 공정성을 높이고 개인의 성과가 인사에 확실하게 반영되도록 하여 조직을 더욱 활기차고 생기 있게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동서가족 여러분! 우리의 경쟁상대는 결코 전력그룹 내의 발전회사가 아닙니다. 우리의 진정한 경쟁상대는 세계에 있습니다. 이제 세계 유수의 전력회사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각오와 진취적인 자세로 2009년이 우리 동서발전의 '해외사업 원년', '경영선진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경영목표 달성에 매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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