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그동안 우리 에너지업계의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모두가 마음 졸이며 기다려왔던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WEC2013)"를 대한민국에 유치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2008년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에너지협의회 집행이사회에서 에너지 분야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2013년도 제22차 세계에너지총회 개최지를 바로 우리나라 대구로 결정했습니다.

 

WEC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2013년 총회 개최국가 결정 투표에서 우리나라는 에너지 빈국임에도 고속 성장을 이룩한 점과 대 아시아 에너지협력의 창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높게 평가 받아 유치경쟁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덴마크를 누르고 개최국으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이번 2013년 WEC총회 유치 성공은 정부와 대구시민, 에너지  업계, 한국에너지재단(WEC한국위원회) 모두가 한 마음으로 뭉쳐 이룩한 소중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WEC 총회는 세계에너지협의회가 3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에너지업계의 가장 큰 행사로 100여개 회원국에서 에너지기업 CEO와 각국 에너지장관, 국제기구 대표 등 에너지관련 전문가 5000여명이 참가해 에너지안보, 기후변화 등 에너지 핵심 이슈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학술회의와 전시회 등이 열리는 에너지분야 최대의 국제회의입니다.

 

WEC 총회 유치로 최근 대내외적 경기침체로 어두워진 국내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최근 에너지산업은 전례없는 변화와 도전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저탄소 녹색성장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아울러 세계에너지총회 개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에너지외교 강화는 물론 오일머니 확보,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실제적인 경제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대구 경북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관련, 등록비, 임대수입 및 관광지출 효과면에서 생산유발, 부가가치, 고용유발 등 약 5000억원 규모의 직접적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아무리 중요한 행사라 하더라도 그냥 일과성으로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효과 극대화를 위한 성과로 숙성시켜 나가기가 불가능합니다. 지금까지는 행사 유치에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세계에너지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부와 대구시 그리고 국내 에너지업계 모두가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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