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에너지 인사들의 희망메시지>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위기를 기회로" 주문

기축년 새 아침이 밝았다. 올해는 미증유의 세계적 경제침체로 어둡고 힘든 터널을 통과해야만 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이투뉴스는 이처럼 어려운 새해를 극복할 지혜를 각계로 부터 듣는 기회를 가졌다.

 

먼저 이재훈 지식경제부 차관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정부의 의지는 변함 없이 확고하다"면서 "지속적으로 R&D 투자를 늘려 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에너지 자주개발률 제고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지난 31일 새해 계획을 묻는 <이투뉴스>와의 통화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은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산업계와 국민 모두가 합심할 때 실현 가능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철국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의원(민주당 간사)은 "올 한해 에너지ㆍ자원 분야는 전례없는 고유가 역경을 슬기롭게 이겨냈다"며 "내년의 경제위기도 우직한 소의 근성으로 이겨나가리라 믿는다. 모든 에너지 산업분야에 행운이 함께 하길 빈다"고 축원했다.

 

신성철 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달성하려면 그린에너지 산업 육성과 에너지 기술개발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에기평도 이들 과업이 내실있고 생산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뒷바라지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한문희 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도 "새해에는 그린에너지 기술이 신성장동력의 중심이 되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재편되는 세계 경제질서 한가운데 우리나라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원걸 전 산자부 차관은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역으로 해외자원개발의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면서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앞장서고, 정부가 결정적일 때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어느때보다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전 차관은 최근 한전이 중국을 제치고 47억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한 것과 관련, "대통령이 직접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설득한 끝에 커다란 성과를 안게 된 것"이라며 "이같은 모델이 에너지 전반에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한 해 냉온탕을 오가며 와신상담의 시간을 갖고 있는 태양광 업계도 조심스레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유학도 웅진에너지 대표이사는 "내년 한해 솔라에너지 업계의 매출이 20%가량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다른 산업은 가격이 붕괴되면 쇠락하지만 태양광은 오히려 붐이 일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만큼 희망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어려움이 닥쳐도 실망하지 말고 분명히 다시 기회가 올 것이란 믿음을 갖고 이를 준비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는 정부를 향해 변화된 자세를 주문했다. 김태호 에너지나눔과평화 사무처장은 "심각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참여하는 원년이길 기대한다"며 "에너지산업계도 투자를 늘리고 지구온난화 방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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