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중부가족 여러분! 소의 해, 기축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소는 부지런하고 꾸준함을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소의 끈기와 근면함으로 새로운 미래를 디디는 한 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올 한 해는 우리 중부가족 모두에게 보람과 성취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로부터 촉발된 경기 침체 여파에다 장기간의 경영진 공백과 연료비 폭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만, 우리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의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성과도 이루어 냈습니다.

 

보령화력 7,8호기가 차질없이 상업운전에 성공하였고, 보령화력 3호기는 3000일 무고장 운전의 위업으로 'Asian Power Award'를 수상함으로써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우리 중부의 역량을 인정받는 계기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의 사업여건도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실물경기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료비, 환율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여기에 공기업 선진화를 통해 과거의 틀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라는 요구를 당면한 과제로 부여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도전을 우리의 목표인 '글로벌 Top 수준의 발전회사'로 가기 위한 시험대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2300여 가족의 지혜를 함께 모아 어려움 속에서 더욱 빛이 나는 2009년을 만들어 갑시다.

 

이를 위해 첫째,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경영시스템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부서별로 5개년 중기 경영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이것은 회사 전체의 프로그램으로 발전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처럼 어려운 작업을 하는 이유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요인에 따른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불확실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적어도 5년 정도의 예측 가능한 미래 모습을 설정하여 이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고 이 계획에 따라 연도별 사업을 추진하고 해마다 피드백을 통해 5개년 계획을 다시 수정해 나가는 P-D-C-A 방식의 업무추진 방법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비전이 되고 이를 통해 우리는 미래를 보면서 오늘을 채워가게 됩니다. 이와 함께 조직과 인력운영의 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조직 부서간 회사 목표 및 정보의 공유 등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보상시스템을 통해 성과 지향적이고 경쟁적인 조직문화 확산에 노력하겠습니다.

 

승격 및 다면 평가제, 직위 공모제 등의 인사 제도는 획기적으로 개편하여 기회는 확대하되 평가가 미흡한 경우는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는 등 개방과 경쟁에 기초한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가 정착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경영위기를 극복하고자 생산성은 높이고 비용은 낮추는 저비용․고효율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우수한 사례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보상과 인사상의 혜택을 함께 부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우리의 역량을 더 한층 강화하여 미래의 성장을 끊임없이 추구해 나가는 것입니다. 전력수요 증가율 감소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CO2 감축요구는 우리에게 닥친 커다란 도전입니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지속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의 보유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새로운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발굴하여야 합니다.

 

적어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우리 중부인의 역량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하겠습니다. 한발 앞서가고 있는 해외사업 뿐만 아니라 3000일 무고장 운전과 같은 우리의 뛰어난 발전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강화조력, 완도조류, 원주 RDF 열병합발전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포함해서 한발 먼저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역량을 모읍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기능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는 핵심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정할 것입니다.

 

셋째, 이웃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회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비전과 목표는 우리 자체 역량만으로는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안정적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협력업체나 발전소 주변에서 함께 살아가는 지역 주민들의 신뢰와 협력 없이 우리만 성장, 발전할 수는 없습니다.

 

항상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고객위주의 업무개선은 물론 지역협력사업의 강화를 통해 이웃의 진정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하여야 합니다. 그들의 성장, 발전이 우리가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중부가족 여러분! 혹자는 지금의 상황을 10년 전 IMF 위기 때보다 더 어려운 시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중국 당나라 선승인 임제의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머무는 곳마다 진실하라(隨處作主 立處皆眞)"는 말씀을 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중부가족 모두도 어느 위치로 이동하든지 항상 주인의식을 갖고 진실로 업무에 임한다면 지금의 거센 파도도 능히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일류기업들은 다른 회사들이 위기상황에서 허우적대고 있을 때, 내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미래를 준비함으로써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도 그렇게 되어야만 합니다. 제가 취임사에서 말씀드린 '글로벌 Top 수준의 중부발전'이 먼 훗날의 일이 결코 아닙니다. 밝은 미래에 대한 부푼 꿈과 희망을 안고 올 한 해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 힘차게 뛰어 봅시다.

 

그리하여 이 위기를 세계적 수준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갑시다. 끝으로 중부가족 모두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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