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국방폐물관리공단에서 초대 이사장의 중책을 맡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제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에 혼신을 다할 것을 굳게 약속드리며 무거운 책임에 기꺼이 동참해주신 여러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원자력발전은 지난 30년간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면서 우리나라의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뒷받침해주었습니다.

 

이제 원전의 적정비중 확대가 불가피한 여건 속에서 그로인해 발생되는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를 통해 원전의 안전운영을 담보하고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폐기물을 자연으로 안전하게 다시 돌려보내는 것은 번영의 혜택을 누려온 우리 국민 모두의 의무입니다.

 

오늘 우리 방폐물관리공단은 국가차원의 항구적인 방사성폐기물관리를 전담하는 기관으로써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첫 단추를 끼우는 우리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크고 벅차다고 하겠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이 곧 방폐물관리공단의 얼굴이며 그 행동 하나하나가 바로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자세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공단은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의 차질 없는 추진과 더불어 사용후연료 공론화, 선진 방폐물 관리기술 확보 그리고 2단계 방폐장 처분방식의 선정 등 수많은 어렵고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땀과 눈물을 주문하고자 합니다.

 

우리 손으로 방폐물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하여 원자력에너지의 이용확대를 위한 탄탄한 기반을 세운다면 우리의 후손들은 미래에 어떠한 에너지 위기가 도래한다 할지라도 에너지 자립국으로서 녹색성장과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에 앞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중점 추진목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현재 건설중인 1단계 중저준위 방폐장을 국제규범을 준수하며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건설, 운영해 신뢰의 토대를 구축하겠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협조하에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해 내년 6월 완공 계획인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 세계 최고의 안전성을 갖춘 시설로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인근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휴양·관광·교육시설로 육성하여 천년고도의 경주가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지는 도시로 발전하는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둘째, 사용후연료 관리방안 마련과 이를 위한 공론화 추진에 앞장설 것입니다.

 

사용후연료는 소중한 국가 에너지자원인 동시에 매우 민감한 국제적 이슈이기도 합니다. 사용후연료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정책결정 과정에는 국․내외적으로 해결해야할 선결과제와 불확실성이 내재된 매우 민감한 국가적 어젠더가 될 수 있습니다.

 

포화시점도 2016년으로 바짝 다가오고 있어 국민 모두의 지혜와 책임있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사회적 수용성을 이끌어 내어 국민적 공감대와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고 투명한 논의를 공개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사용후연료라는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국가적으로 유리한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일반대중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와 설득에 나서겠습니다.

 

셋째, 국제적인 수준의 방폐물 관리기술을 확보하겠습니다.

 

방사성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처분시설 설비국산화는 물론 해외의 선진 방사성폐기물관리 전담기관과의 기술교류를 확대하여 관리기술 선진화와 국민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원자력발전소뿐 아니라 병원, 연구기관, 산업체 등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의 총체적이고 안전한 인수, 운반, 저장, 관리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관리전담기관으로서 위상을 확립할 것입니다.

 

넷째, 방폐물 관리사업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획득하겠습니다.

 

저는 공단이 추진하는 업무에 있어서 국민신뢰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의 방폐장 유치과정에서 경험하였듯이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하면 아무일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업무를 객관적이고 공개적으로 그리고 투명하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성과와 효율중심의 경영에 매진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세계경제의 침체 속에서 국가 경제가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공단은 현 정부에서 첫 발족되는 공단인 만큼 여러분 각자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열정적인 창의와 혁신의 자세로 낭비 없는 공공기관, 최고로 일 잘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새로이 신설되는 조직으로서 다양한 구성원들 간에 상호 신뢰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불합리한  한수원의 조직문화가 있다면 과감하게 탈피하여 공단의 새로운 조직문화와 전통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직원여러분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방폐물관리공단은 국가 에너지자립을 위한 필수적인 기관으로서 공단에 주어진 역할과 기능이 살아 움직이도록 하여 활력이 넘치는 조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임직원 여러분이 우리 공단에서 꿈과 희망과 열정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도록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조직원 모두가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각자가 화합하며 일평생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는 보람된 삶의 터전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이제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 새롭게 탄생한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의 역사적인 발전과 성장을 위해 저와 함께 힘차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