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의존 줄이자" … 한국도 창립회원국

재생에너지의 개발과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기구가 26일 출범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이날 독일 본에서 100여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 및 제1차 준비위원회를 개최했다.

 

IRENA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이 문제에 관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환경 장관은 개막 연설에서 "재생에너지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면서 세계적 차원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각국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IRENA가 재생에너지 분야의 대변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RENA 설립규정에는 이번 총회에 참석한 100여개국중 약 60개국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현 에너지자원대사를 수석대표로 한 한국 대표단도 설립규정에 서명하고 준비위원회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는 "우리나라는 에너지 소비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화석연료의 비중이 81%에 달한다"면서 "IRENA의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재생에너지 분야의 국제협력을 적극 활용하고 에너지자립사회 구현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새 대통령의 지휘아래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번 서명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IRENA는 태양열, 풍력, 수력, 지열 등 재생에너지 기술의 구심점 역할을 함으로써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다른 에너지 분야와 균형을 맞추게 되며 특히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개발도상국들에 관련기술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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