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댐 못짓고 있다는 제기 일침...환경단체 반발

다목적댐과 광역상수도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전국적으로 12개의 신규댐을 은밀하게 추가 건설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본지가 입수한 '신규댐 건설 및 기존댐 재개발' 계획에 따르면, 수공은 현재 홍수방지와 용수공급을 목적으로 한탄강, 밤성골, 화북, 부항, 옥계, 이안천, 송리원, 안의, 속사, 지천, 평림, 적성댐 등 12개 중대형 댐을 짓고 있다.

현재 수공이 관리하는 기존 다목적댐은 소양강, 충주, 횡성, 안동, 임하, 합천, 남강, 밀양, 대청 등 전국적으로 15개다.

이들 기존댐의 홍수조절량은 21억 9천만톤이며, 발전용량은 104만 2천kw에 달한다. 가장 최근에 준공된 댐은 지난달 공사를 마친 장흥댐으로 저수량이 1억 9천만톤에 이른다.

수공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실제 건설이 진행중인 댐은 추가공사가 진행중인 평화의 댐을 포함해 평림, 감포, 화북, 부항 등 5개 댐이다.

또 성덕댐과 군남홍수조절지는 현재 사업협의 중에 있으며 송리원, 신풍댐 등은 조사설계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물론 이번 폭우로 건설론이 불거지고 있는 한탄강댐과 동강댐은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

일부 언론에서는 10년간 홍수피해속에서도 댐하나 못짓고 있다는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수공이 그간 대외적으로 댐을 건설중임을 떳떳이 밝힐 수 없었던 데는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환경단체와 수몰지역 주민들을 "정부가 국민들의 홍수 걱정을 틈 타 때 아닌 댐 건설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은 "댐으로 근본적인 홍수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주장은 허구" 라며 "오히려 무분별한 산림절개와 유원지의 난개발에 따른 하천범람이 홍수피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태갑 수공 홍보실 과장은 "댐 건설은 기상이변에 따른 홍수를 막고 장래 예상되는 물부족에 대처하기 위한 것" 이라며 "댐으로 인한 피해의식으로 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 협의가 끝난 후에도 재개발사업에 착수하지 못하는 성덕댐 사례도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는 또 "이들 댐은 다목적댐이라기 보다 식수용댐인 경우가 많아 사실상 환경단체등도 크게 반발하지 않는 것 같다" 며 "수자원장기계획 등의 자료로는 있지만 현재 일반에 공개하고 있지 않으며 언론에서도 이 점 때문에 오랫동안 댐을 짓지 못했다고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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