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퇴임한 이윤우 전 산업은행  부총재가 산은의 자회사인 대우증권의 등기이사직을 맡는다.

산업은행은 11일 "유 전 부총재의 등기이사 선임의 건이 최근 공직자윤리위원회를 통과했다"면서 "대우증권의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임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부총재는 대우증권의 이사회 의장직을 맡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공무원이 퇴직전 3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기업체 및 협회에 퇴직일로부터 2년간 취업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으며, 여기에 취업하려는 공직자들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권 일각에선 이 전 부총재의 이사 임명을 놓고 산은이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산은측은 "대우증권과 업무 시너지를 높이기위한 차원일 뿐"이라면서 "대우증권의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긴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출생인 이 전 부총재는 경북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지난 72년 산은에 입행, 런던지점장, 국제금융부장, 종합기획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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