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잇따라 사업 포기..대혼란 우려

광주지역 최초로 신개념 에너지 시설로 관심을 모았던 수완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이 대주주의 잇단 사업포기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광주시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수완. 하남2지구 집단 에너지 사업의 지배주주로 지난 1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던 D그룹이 2개월만에 사업을 포기한데 이어 K공제회도 이 사업에서 발을 뺐다.

 

D그룹은 애초 자본금 51% 출자한 것을 비롯해 공사비 등 모두 1천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K공제회도 20%를 투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들 업체 등은 막대한 사업비 투입에도 불구하고 회수기간 장기화, 아파트 분양 저조 등 경제성이 낮고 사업비 확보 애로, 동종(同種)업계 반발 등이 겹치면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2008년 아파트 입주시기에 맞춰 가동할 집단 에너지 시설의 정상 가동에 차질이 우려된다.

 

또 최근 아파트 동시분양에 나선 10여개 건설업체들이 집단 에너지 시설 건립으로 냉.난방비 등의 절감을 집중 홍보, 적기 가동 실패시 대혼란이 우려된다. 시 홈페이지 등에는 수완지구 대규모 분양에 맞춰 집단 에너지 시설의 공사 차질을 우려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시는 신규 참여 기업 유치와 함께 지역난방공사 참여비율을 당초 29%에서 35%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열병합 발전소를 통해 생산된 전기와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하는 신개념의 에너지 시설로 민간기업과 공기업,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지역 최초의 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시간당 70만㎾ 전기를 생산하는 열병합 발전소와 200만㎉급 열전용 보일러, 60만㎉급의 축열조(열 저장시설) 등이 건설하고 187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MOU 교환 당시 천연도시가스(LNG) 사용으로 연간 연료비 절감(351억원)과 난방비 30% 이상 절감, 이산화탄소 발생량 감소 등 건설효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실시설계 등 사업추진은 지역난방공사가, 인허가 행정처리는 시가 맡아서 해오고 있다”며 “참여기업도 윤곽이 잡혀가고 있어 사업 차질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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