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만kW급…낙차 819미터로 동양 최대

지난 1996년 착공식을 가진 후 10년 만에 양양양수발전소가 준공됐다. 한국중부발전은 12일 강원도 양양군 서면에 위치한 양양양수발전소 현지에서 이원걸 산업자원부차관,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양양양수발전소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양수발전은 전력소비가 적은 심야와 휴일에 전기를 이용해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저수지로 양수해 뒀다가 전력소비가 많은 낮 시간대에 방류,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원자력이나 대규모 화력발전소의 이용효율을 높이고 전력부하(電力負荷)의 불균형도 해소할 수 있는 발전방식이다.

 

한국중부발전이 건설한 양양양수발전소는 10년전인 1996년에 착공돼 연인원 170만명, 총공사비 1조1000억원이 소요된 대규모의 토목공사를 벌인 끝에 준공식을 갖게 됐다. 설비용량은 100만kW로서 양수발전소 중에서는 국내 최대규모다. 상부댐과 하부댐의 낙차가 819m로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

 

하부댐에는 대형댐으로는 처음으로 물고기가 상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어도(魚道)를 설치하여 생태계를 유지, 보존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중부발전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준공한 1400kW 용량의 양양소수력발전소는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한 소수력 수차발전기중에서 국내최대 용량으로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의 성공적 사례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난 6월 15일에는 해발 937m인 양양양수 상부댐 양안에 3,000㎾(1500㎾×2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양양양수발전소가 종합 준공됨으로써 친환경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복합발전단지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전력계통의 안정과 기후변화협약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설악산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아 양양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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