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TeㆍCIGS가 결정질보다 위협적 / a-Si만의 응용성ㆍ성능 제대로 알려야

 

 

아몰포스 실리콘(a-Si) 박막 전지가 태양광 시장에서 연착륙하려면 CdTe나 CIGS 등의 타 박막전지와 정면승부를 벌이면서 BIPV처럼 다양한 응용시장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금까지 시장에선 a-Si 전지의 경쟁상대로 기존 벌크형 실리콘 타입 전지가 지목돼 왔다.

 

오 석 알티솔라 해외영업팀장<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디스플레이뱅크 주최 기술 세미나에서 "태양전지는  가격에서 결판이 나는데 a-Si 전지의 적은 외부가 아니라 CdTe나 CIGS처럼 최근 주목받는 박막전지가 될 공산이 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CdTe(카드뮴텔루라이드)나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박막전지는 실리콘이 아닌 독성화합물로 만들어진 태양전지로, 최근 성능 향상에 따라 점유율이 늘고 있다.

 

그에 따르면 모듈시장은 효율을 기준으로 봤을 때 산요나 썬파워가 공급하는 고효율 실리콘 전지가 선두에 나선 가운데 선텍, 샤프, 솔라월드 등의 일반 실리콘 전지가 뒤를 잇고 있다. 

 

박막형에선 CdTe 방식의 퍼스트솔라와 CIGS 방식의 뷔르트솔라가 비교적 효율이 높고 뒤이어 미쓰비씨, 카네카, 샤프박막 등의 a-Si가 유사한 효율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보면 Wp당 원가가 1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는 CdTe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가운데 결정질의 60%대 가격을 형성한 a-SI 타입이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후 단가경쟁력은 실리콘계일수록, 고효율일수록 자연스레 떨어진다.

 

이같은 사실에 비춰볼 때 a-Si 제품군은 가격면에서 결정질보다 우세한 것이 분명하나 CdTe엔 열세에 있고, 효율면에서도 입지가 다소 어정쩡하다. CIGS는 괄목상대로, CdTe는 맞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 팀장은 a-Si만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홍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a-Si 전지는 타 박막과 달리 씨쓰루타입(배경이 투과되는)이나 BIPV와 같은 응용시장 접목이 쉽고, 수익을 결정하는 발전량에서도 결코 결정질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오 석 팀장은 "최근 결정질과의 가격차가 다소 좁혀졌으나 여전히 단가 경쟁력이 높고 온도 저항성이 좋아 결정질 대비 최대 30%까지 발전량이 더 나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원부자재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실제 발전 실적을 확보해 성능면에서도 우위에 있다는 것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팀장은 "이젠 '다른 전지는 어떻더라' 식의 네거티브 마케팅을 탈피해 a-Si 만의 장점을 알리는게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제품의 안정성에 보다 역점을 두고 효율 증대를 위한 연구개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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