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 이어 SK E&S에 또 승리 … 업계 선두 확고히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수원 광교지구 집단에너지사업자로 선정됐다.

산업자원부는 12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집단에너지사업자 선정 평가위원회를 열고 한난과 SK E&S의 사업계획 발표 및 질의응답을 거친 후 이같이 선정했다.

이에 따라 한난은 집단에너지사업의 노른자로 불리는 광교지구에 입주 예정인 약 2만4000세대에 열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한난은 또한 지난 2004년 최대시장인 성남 판교지구에 이어 올해 수원 광교지구 사업권을 차지함으로써 집단에너지사업의 선두주자자리를 확고히 하게 됐다.

한난은 내일 사업자 선정 사실과 아울러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광교지구를 발판으로 사업 활성화를 기대했던 SK E&S는전략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SK E&S는 성남 판교와 수원 광교, 두 곳의 최대시장에서 벌인 한난과의 대결에서 모두 패배하는 아픔을 맛보게 됐다.

수원 광교지구는 사업성이 뛰어난 지역으로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한난과 SK E&S가 사활을 걸고 맞붙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돼왔다.

당초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사업자 선정 평가가 일부 평가위원의 개인일정을 사유로 늦춰지면서 뒷배경을 놓고 갖가지 추측도 난무했다.

12일 평가위원회가 열린 대회의실 주변 분위기도 긴장감이 흘렀다. 양사 관계자들은 프리젠테이션과 최종평가시간 내내 회의실이 위치한 산자부 6층 복도에서 초조한 표정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평가가 끝난 직후 한난이 사업자로 선정될 듯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자 한난 관계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서로 악수를 나눴다.

광교지구는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넓은 면적(1127만8267㎡)에 중대형 위주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집단에너지사업의 노른자로 불린다.

열병합발전 용량도 100MW를 훨씬 넘길 것으로 예상돼 LNG 직공급으로 인한 연료비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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