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 중장기 R&D 실행전략 펼쳐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보다 전력IT의 중요성을 앞서 인식하고 국가 정책과제로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표준화를 입체적으로 추진해오면서 상당한 가시적 성과를 창출했다. 이제는 이를 근간으로 한 IT기술의 적용으로 기존 전력시스템의 선진화와 고도화, 지능화를 추구해 전력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냥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올해 한전KDN(사장 전도봉)이 전력IT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R&D분야에 100억원이 넘는 돈을 집중 투입한다.

 

전력IT를 위해서는 발전.송변전.배전.판매 등 전력 산업의 전 분야에 대한 정보와 관련 원천 기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한전KDN에 따르면 올해 연구 개발비는 경기 의왕시 소재 전력IT연구원에 집중 투자, 해외 진출을 위해서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전력IT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다.

 

따라서 전력IT연구원은 'VISION 2015 중장기 R&D 실행전략'을 발표해 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먼저 전력IT연구원의 추진배경은 바로 기존의 R&D 세부실행계획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효과적인 연구를 위해 선진 연구개발 수행 체계 기틀을 마련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현재 세계는 U-City 등 유비쿼터스 시장 형성의 가속화로 기술개발이 한창이고 지능형 전력계통망(Smart Grid) 추진 등 선진국 주도의 전력IT 분야 기술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린IT'의 중요성이 나날이 부각되고 있으며 전력IT를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 추구로 전반적인 에너지시스템 변화는 이제 눈앞에 다가왔다.

 

또한 국내에서도 모든 산업과 IT의 융합을 가속화 하고 있고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추진으로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에너지 산업 진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수익원을 창출하고자 하는 기대가 여기저기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시스템만으로는 전력계통 기술 전문가가 부재했으며 전력계통 시스템 구축 R&D 경험 부족과 무엇보다 대외 협력 연구체계와 투자대비 사업화 성과 성장은 미흡한 실정이었다.

 

따라서 전력IT연구원은 미래성장엔진 발굴에 시동을 걸고 새로운 로드맵을 선보였다.

 

먼저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온 전력계통별 내.외부 전문가와의 교류 확대 및 장기적인 교육을 통한 전문인력 육성, 그리고 전력IT 중점연구분야 선택 및 집중연구, 마지막으로 연구개발 결과물의 사업 활성화 노력 증대를 개선안으로 내 놓았다.

 

이에 따른 중장기 R&D 추진 기본방향으로는 1단계 기술경영 환경 구축, 2단계 전략적 기술경영 체계 확립, 3단계 기술사업화 역량 집중으로 단계별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수준의 전력IT 핵심기술과 솔루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단계별 구체적인 전략을 살펴보면 1단계에서는 자립형 전력IT 기술개발이 주요 관건이고 2단계는 전력IT 전문연구원으로의 도약 그리고 3단계에서는 세계를 겨냥한 독자적 연구사업 활성화를 통한 세계진출이다.

 

전력IT연구원은 이에 따른 사업성과 비용도 2010년에는 560억원, 2012년에는 1756억원의 독보적 질주를 예상하고 있다.

 

전력IT연구원의 이러한 추진동력은 우리 삶의 전력 계통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다.

 

전력IT의 접목은 전력 싸이클의 획기적 변화와 이제 송전.변전.배전.판매에 있어 한 치의 오차와 에너지 낭비가 없는 스마트 그리드 체제 확립이 실현될 것이다.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IT를 접목해 실시간으로 양방향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이다. 이는 전 세계 주요 각국의 녹색뉴딜정책에 포함되며 차세대 전력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의 실현은 이제 공급자와 수용자 사이의 중계자가 생겨 주인이 설정해 놓은 명령에 따라 전기료가 가장 싼 때를 골라 전기가 공급된다.

 

따라서 이제는 전국, 가정, 사무실, 공장의 전기 패턴이 낱낱이 파악돼 모든 전기사용에 꼬리표가 달리는 셈이다.

 

모든 가전제품도 지능칩을 달고 나와 전기 소비량이 몰려 예비 발전소를 돌려 전기료가 비싸지는 시간을 피해 작동될 것이다.

 

이제 전기에 실시간 가격표가 다 다르게 붙어 스마트 그리드가 완성되면 전기 소비를 10%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나아가 스마트 그리드 시범도시 건설, 전국에 스마트 그리드화가 될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

 

전력IT연구원이 이 마법같은 지능형 전력망 개발을 위해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본 사업으로 확대시키고 국가과제 성과물을 적극 활용해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화 모델을 창출 시킬 전략이다.

 

무엇보다 전력IT연구원의 이 마술은 전력계통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인프라로 미래 사업활성화 기반에 한 발 더 가까이 우리를 인도할 것이다.

 

전력IT연구원 김상진 원장은 "신규 개발 솔루션을 통해 사업화를 적극 모색하는 계기와 전력IT 전문기업이라는 위상 제고와 함께 전력 및 IT 전문가들이 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의견을 교환해 청사진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도봉 한전KDN 사장은 "향후 글로벌 1위의 전력IT전문화 기업을 위해 상용화 기술 확보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일단 모든 전력 공급과 관련한 모든 과정에 IT기술이 적용될 경우 향상될 전력 효율성은 기대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전도봉 사장은 이어 "올해는 글로벌 전력IT 1위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계획보다 많은 금액을 추가 투입할 수도 있다"라며 밝은 미래를 낙관했다.


한국에 상륙한 스마트 그리드는 이제 세계를 위해 비행할 그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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