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주민 참여하는 건물 光발전 추진

마피아가 활개치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에서 야심찬 건물 태양광발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최근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제레미 리프킨 유럽에너지 고문과 라파엘레 롬바르도 시칠라아 주지사는 지중해 최대 섬인 시칠리아 500만 주민이 태양광발전에 참여해 전력을 '스마트 배전망'에 넘겨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와 유럽의 일부 도시들도 이러한 구상에 동의하고 있으며 시칠리아가 제대로 된 선례를 제공하면 그 뒤를 잇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사업설명회를 연 롬바르도 주지사는 "인류가 화석연료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 기후변화 등의 문제를 야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태양과 바람, 파도, 생물자원 등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를 맞자"고 역설했다.

 

그는 유럽연합(EU) 측으로부터 자금을 마련, 향후 5년간 50억유로를 이 사업에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대해 독일 큐셀의 안톤밀러 대표는 "꿈이 현실로 바뀌기 시작했다. 태양전지 시스템의 비용이 35%나 떨어진데다 미국과 유럽에선 각 건물에서 잉여전력을 받는 배전망 시험이 실시되고 있다"고 지지했다.

 

또 독일 건축가이자 에너지 효율빌딩의 권위자인 실케 크라비에츠도 "건물에서 잉여전력을 생산하기가 무척 힘들지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세계 건물들은 생산되는 전력의 40% 이상을 소비하고 전세계적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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