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문화재단 "원자력 국민이해 활동 확대"

최근 들어 CO₂가 배출되지 않는 원자력이 고유가 및 기후변화의 대안이자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친환경적 핵심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원자력 국민이해 전문기관인 원자력문화재단은 원자력이 국민들의 신뢰와 애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확대될 수 있도록 원전 수출 지원, 차세대 이해 교육 확대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지난달 25일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환 이사장의 청사진에 귀를 귀울여본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임명된 이재환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세계는 원자력 르네상스를 맞고 있습니다" 25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원자력문화재단 이재환 이사장(72) 이 지난달 23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구 온난화 때문에 온실가스를 뿜지 않는 원자력 발전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제4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2기를 추가 건설해 원자력발전 비중을 38%까지(시설기준) 높임으로써 원자력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특히 작년 12월 한승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255차 원자력위원회에서 이명박 정부가 성장동력의 하나로 꼽은 원자력의 효율적인 홍보를 위해 유관기관 홍보협의회 구성을 제안한 바 현재 이 협의회는 1월 첫 모임을 가진 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재단은 이를 위해 타겟별 국민 체감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장체험과 정보소통을 통한 국민신뢰구축사업, 원자력교육.문화행사.체험전시 등 차세대 이해증진 사업에 박차를 가할 채비를 완성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녹색성장의 원동력인 원자력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게 원자력산업 발전의 첫걸음이자 재단의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재단 측은 우선 '원전 수출산업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국정과제에 부응하기 위해 원자력 국민 이해 노하우 제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원자력에 대한 인식이 일반인에 비해 현저히 낮은 차세대를 대상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이해확산사업을 통해 차세대 이해 교육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올 한해 재단의 이 이사장과 재단의 발걸음은 바쁘기만하다.

 

재단은 국민에게 원자력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다. 이 이사장은 "청소년에게 원자력을 제대로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사업 방향을 밝혔다. 이미 2006년 말 원자력 인식 조사에서 30~40대 성인은 93%가 '원전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초등학교 6년~고교 2년의 청소년층은 37%만 필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이 이사장은 먼저 원자력의 필요성을 알리는 만화책 7만6000권을 만들어  전국 5900여 초등학교에 배포하고 올 여름방학에는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원자력 과학캠프와 초·중·고 교사 연수를 열기로 했다. 또 5월 중에는 전국 초·중·고교에 1일 교사를 파견해 3만50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원자력 1일 교육도 릴레이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이어 원자력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부상함에 따라 '원자력탐구 올림피아드'를 창설하는 등 원자력 관련 현장교육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시작하는 올림피아드는 현장의 일선교사들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참가학생들이 스스로 습득한 과학지식을 바탕으로 탐구주제를 정해 작성한 탐구노트를 직접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또 경남교육청과 함께 지난달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첫 '원자력과학캠프'를 개최한 데 이어 5월에는 충남교육청·대구교육청, 6월에 인천교육청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을 선보였다.

 

재단의 모습도 전직원의 20%인 13명을 차세대교육실에 배치해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게했다.

 

원전 수출 예정국에 대한 홍보노하우 전수도 본격화한다.

 

이 이사장은 재단이 원자력 수출을 측면에서 지원해 나갈 계획을 선보였다. 원전 설비 수출을 추진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원자력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을 줄이는 '홍보 도우미' 역할을 자처해서 맡은 셈이다. 

 

이 이사장은 "원전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에 원전 홍보 노하우를 제공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단은 2월 16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 홍보노하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중소형 원자로의 카자흐스탄 수출을 추진중인데 이 지역에서 원자력에 대한 국민 홍보를 재단과 함께 제공한다는 것이다. 즉 스마트 원자로 수출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 수준과 연구성과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상대국에게 확실한 인식을 심어주겠다는 노림수이다.

 

이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경우도 원자력 비중이 36%(전력생산량 기준)에 달하지만 아직 원전 시설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이 사실인데 수출하는 해외 개발도상국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해 먼저 제안했다"며 "그간의 홍보노하우를 이용하면 원전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앞으로도 국내 타 원자력 수출기관이나 업체들과도 계속해서 원자력 홍보노하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끝으로 "원자력은 전기의 생산 뿐만 아니라 의학, 농업, 공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 재단이 국민에게 원자력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올바로 전달해 원자력 이용에 대한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냄은 물론 깨끗하고 풍요로운 미래 한국을 위한 원자력 문화를 증진시켜 사회 공익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힘찬 미래를 약속했다.


이재환 이사장은 대전 서구 평촌동 출신의 2선(11대,14대) 의원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단국대 행정학 박사(사회복지행정)학위를 취득했다. 4.19 혁명대책위 전국부위원장을 지낸 후 국무총리 정보비서관과 총무수석비서관, 청와대 행정처장과 기획관리관, 체육부 차관,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사무총장 시절에는 직접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 국회의원 회관 건립 승낙을 얻어낼 정도의 달변가다. 특히 계획한 일을 진행하는 추진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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