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이수영 교수, 27일 원자력 심포지엄서 주장

국제 기준의 적절한 방사선을 쐰 식품이라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사선 조사식품(Irradiated food)이란 식품의 발아억제나 보존성 향상, 병원균 멸균을 위해 방사선에 일정시간 노출시킨 식품을 말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2개국이 방사선 조사를 승인하고 있고 30여개국에서는 이들 식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이수영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는 '방사선 조사 식품은 안전한가'란 주제로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27일 열린 심포지엄 주제발표에서 "10kGy 이하로 조사하는 저선량에서는 방사선 조사에 의한 화학적 변화없어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GMP)에 규정된 필요조건이 충족되는 한 방사선 조사식품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방사선 조사식품은 1921년 미국에서 육류 기생충 사멸을 위해 최초로 사용한 이래 현재까지 찬반논란이 이어져 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26개 품목의 식품에 대해 방사선 조사를 허가하고 있다.

이날 이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의 공동연구를 통해 방사선 조사식품은 어떠한 조사선량에서도 안전하고 건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면 광범위한 과학적 검사를 통해 결론지었다" 며 "식품의 저장기간을 연장하고 유해동물이나 병원균을 불성화시키는 방사선 조사는 안전한 식품공급을 보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 세계 식품 생산량의 4분의 1 정도가 부패나 해충, 세균 감염등으로 오염돼 수확 후 손실되고 있다" 며 "방사선 조사를 이용한 방법은 논란에도 불구하구 현재 이용되고 있는 방부처리에 대한 인체유해성 등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위생적 식품저장 기술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방사선은 의료용기기 멸균과 검사, 치료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학교 급식위생을 위해 방사선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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